신체 기관 중 외부 자극으로부터 가장 많이 노출되는 눈은 노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눈의 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70대에서 32.9%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고, 다음으로 60대에서 31.6%, 80대 이상에서 18.6% 발생률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듯 황반변성은 노화와 관련이 있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황반변성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꼭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 것은 아니며, 가족력, 빛에 의한 망막 손상, 고혈압, 고열량의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등의 요소들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젊은 연령대에게도 황반변성은 찾아올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에서도 황반 부위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시력 감소, 글자가 흔들려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 사물의 중심 부분이 지워진 듯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느낄 때에는 이미 황반변성이 중기 단계로 진행되었을 수 있으며, 초기에는 뚜렷한 이상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구분되며,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산소와 영양분의 정상적인 공급이 어려워지는데, 이때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황반에 시상이 맺히는 것을 방해하여 발생되는 질환이다. 황반변성 환자 중 80%에게서 나타나며,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진 않지만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맥락막에서 새로운 신생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게 되는데, 이 혈관은 약하고 터지기 쉬워 혈장 성분이 새어나와 황반에 물이 차거나 피가 새어나와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황반변성 환자의 약 20%에게서 나타나며,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급격한 시력 저하와 병의 진행 속도 또한 빨라 치료 시기가 늦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황반변성이 의심되어 안과로 내원하면 각종 눈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때 건성 황반변성 초기 단계에 해당된다면 다음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이므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루테인, 지아잔틴 등의 성분이 풍부한 채소나 보조제 복용을 권장한다.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평소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한다면 맥락막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 된다. 습성 황반변성이라면 시력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망막질환은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평소 눈 건강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검진받아야 한다.
도움말 : 유형곤 하늘안과 망막센터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