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산사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4명이 숨졌다.

5일(현지 시각) 엘티엠포 등 콜롬비아 일간지에 따르면 콜롬비아 서부 리사랄다주 푸에블로리코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트위터를 통해 “리사랄다 푸에블로리코의 비극으로 지금까지 2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슬프게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3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고는 도로 인근 가파른 언덕에서 진흙이 쏟아져 내려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를 비롯해 차량 여러 대가 흙더미에 깔렸다. 매몰된 차량 일부 운전자와 버스 승객 등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20여 명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구조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대부분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버스 승객 피해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승객 탑승 현황 등을 확인한 구조당국은 실종자가 아직 더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 경찰은 굴착기가 언덕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어서 위험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올해 우기가 8월부터 약 4개월간 이어지며 잦은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콜롬비아에선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270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최근 40년 새 최악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