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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서귀포고,‘동백만이 남았네-너븐숭이’ 단편영화 시사회 개최

 

 

[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서귀포고등학교는 자율동아리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동백만이 남았네-너븐숭이’를 지난달 30일 본교 강당에서 1학년 학생 전체와 4·3유족, 동문,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영화‘동백만이 남았네-너븐숭이’는 사회 교과특성화프로그램에 의한 1년 동안의 활동으로 뮤지컬을 통한 제주 4.3의 예술적 이해를 시도했으며, 프로젝트 봉사활동으로 도내의 4.3 유적지를 답사하고 개선 방향을 토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4.3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이어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래세대로써 이를 알릴 수 있는 단편영화 콘텐츠를 제작해보자는 의견이 자발적으로 모아져 시작하게 됐다.


이 영화는 실제 1949년 1월 조천읍 북촌마을에서 주민 450여명이 희생된 비극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가상 인물‘부준구’를 중심으로 담담하게 북촌사건의 비극을 그려냈으며, 50년 후 명예졸업장 수여를 통한 명예 회복을 통해 희망을 품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6개월 기간 동안 제작된 이 영화는 서귀포고 17명의 학생을 중심으로 자율동아리를 구성하여 북촌사건 자료 분석, 시나리오 작성, 촬영장소 답사, 촬영 및 연출, 편집 등의 일련의 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했으며, 인근 서귀포여고 2명, 서귀포대신중 2명도 배우로 출연하여 의미를 더했다.


오임종 4·3 유족회 회장은“학생들의 주도로 4.3 기억의 전승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학생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주의 평화를 이끌어나갈 미래세대로써 그 역할이 기대되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희망찬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고완순 4·3 북촌유족회 회장은“우리 북촌마을의 아픔을 주제로 영화를 제작해주니 감사하고, 여러분들을 보니 안심된다. 북촌마을 말고도 도내 많은 아픔이 있었다. 학생 여러분들이 그 마음을 보듬고, 아픔을 씻어내 주는 일에 힘써주시길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한지건 자율동아리 부장은“영화 제작이 처음이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분의 도움으로 제작 과정을 이해했으며, 진행될수록 촬영에 몰입되어 실제 1949년 1월 북촌마을에서 주민들이 겪었던 슬픔을 조금이나마 느껴지게 됐다. 유족분들께서 영화 관람 후 고맙다고 만져주는 손길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으며, 4.3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저희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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