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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 4연속 자이언트스텝, 주택담보대출 관망은 내려놔야

 

미 연준이 FOMC 정례회의를 통해 자이언트 스텝(1회 0.75% 인상)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은 물가 안정화에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전월대비 0.4%가 상승했다. 연준의 성명서에서는 위원회는 물가상승률을 2%대로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다음 달부터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완화할 것을 시사했다. 이어 장기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취지를 확고히 했다.


미 연준 금리 인상 후 코스피 지수는 잠시 2300선이 붕괴했다. 다시 회복해 2300 초반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발 금리인상은 외국 자본 유출 현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불안감이 돌고 있다. 금리 역전이 일어난 지난 9월부터 이러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으나 금리 격차가 1.0%까지 벌어진 현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이번 11월 24일 열릴 예정인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빅스텝 이상의 발표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국내 경제 상황상 미 연준과 같은 극단적인 금리인상은 어렵다.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협은 지속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으며 소득 대비 국민 가계부채 보유량은 미국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이자 부담 증가를 야기하며 경제활동이 매우 크게 둔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역전 현상을 방치하는 것은 또 다른 경제 문제를 불러오므로 금리 유지를 고수할 수만은 없어 일정 부분 기준 금리를 따라가게 될 것이다.


부동산 시세 폭등을 겪으며 대출을 받는 것이 당연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한민국 자가 보유자는 총 1173만 가구이며 이 중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금융권에서 개인 명의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 소비자의 수는 622만 명이다. 해당 내용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대출이 아닌 임대 보증금도 사실상 채권의 성질을 띠고 있으므로 만기 도래 시 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실상 자가를 보유한 대부분은 소비자는 대출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금리 인상 현상은 현, 예비 대출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체감시켜주고 있다. 작년 금리 인상 시작 전 시중 은행에서 판매되는 대출 금리는 2%대에 머물렀으나 현재 기준금리 3%대로 돌입하며 시중 은행의 금리 상단이 7%대까지 상승했다.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는 대출 상품의 최종 금리는 기준 금리 이상의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금리인상 발 대출 리스크를 줄이고자 지난 9월부터 안심전환 대출을 접수하고 있다. 기존 접수분은 신청 조건이 현실적이지 못해 접수량이 15%에 그쳤으나 이달 7일 접수부터 주택 시세 6억 이하, 부부합산 소득 1억 원 이하로 조건을 완화해 다시 신청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의 수요자는 해당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심전환대출 조건에 해당하지 못하는 소비자는 이미 작년보다 오른 금리로 대환을 보류하거나 고정 기간 만료까지 기다리고자 하는 동향을 보인다. 하지만 현재 이용 중인 부채가 만기까지 고정금리가 유지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금리가 변동 시점에 지금보다 상승한 금리로 이자 감당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결정을 미루게 된다면 감당하기 어려울 수준의 이자 상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조경성 뱅크몰 대표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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