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7일) 월요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집회로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운행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5호선 광화문역 1-1 승강장 앞에서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기자회견을 열고 20분 후 39번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했다.
전장연은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발해 여의도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한 뒤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에 지하철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 10월 17(월)~19일(수) 오전 7시 30분부터 5호선·9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로 인해 5호선·9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여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전장연은 "17일이 '빈곤철폐의 날'인데, 장애인들은 이동하지 못했고, 교육받지 못해 가난을 숙명처럼 생각하며 누군가에 의존하며 살 수밖에 없는 '기생적 소비계층'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장애인권리예산과 권리입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구하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간담회 일정을 잡을 것과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시위에 앞서 "윤석열 정부는 9월에 2023년도 예산을 올렸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장애인 권리를 최소한으로 실현하기 위한 예산을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1월 19일까지 답이 없으면 19일 오전 7시 30분 이 자리에서 또 지하철을 타겠다"며 "윤 대통령이 국회 와서 내년도 국회 예산 시정연설을 하겠다고 했다. 그날도 지하철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3일부터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장애인활동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권리 기반 활동 지원 제도 정책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의 탈시설 예산 변경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 65세 미만 노인장기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 지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