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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파키스탄 홍수, 몬순 호우로 국토 3분의 1 잠겨…최악의 재앙

IMF, 11.7억달러 구제금융 승인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파키스탄의 몬순 우기 홍수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돼 심각한 국가적 피해를 받고 있다.

 

파키스탄을 덮친 역사적 규모의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고 파키스탄 당국이 밝혔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파괴적인 홍수로 도로, 가옥, 농작물이 떠내려가면서 파키스탄 전역에 대혼란을 일으켰다. NDMA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옥 94만 9858채가 부분적 또는 완전히 파괴됐으며, 149개 다리가 붕괴했고, 3451㎞의 도로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국토가 하나의 큰 바다로 변했으며 많은 강수량으로 마른 땅을 찾아보기 힘들다"라며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위기"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관리들에 따르면 홍수 사태로 현재까지 1136명이 사망했다. 29일 사망자 중 75명은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했다며 사상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BBC에 사망자 중 3분의 1은 어린이로 추정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가장 피해가 큰 남부 신드주와 발루치스탄주의 경우 올해 지난 30년 평균치보다 약 522%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신드주의 한 지방 관리는 BBC에 “이는 성서에서나 나올 법한 홍수”라고 말했다.

 

레만 기후장관은 가디언에 “올해 발생한 홍수는 2천여명이 사망하고 국토 5분의 1가량이 물에 잠겼던 지난 2010년 홍수보다 더 나쁘다”며 “전례 없는 몬순 호우에 의한 홍수다. 우리 앞에 기후 재앙이 닥쳤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현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9일 파키스탄에 11억7천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 한국 정부 역시 같은 날 파키스탄에 3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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