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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중국 전력난, 기록적인 폭염 속 공장 가동 멈춰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해지자 중국 소재 공장 가동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18일 중국 매체 신화사 등에 따르면 쓰촨·충칭·광둥성 등의 지방정부들이 전력 사용을 제한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치솟자 내린 조치다.

 

이에 따라 쓰촨성은 이달 15일부터 6일간 모든 산업시설의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계획 정전'을 실시했다. 지난 16일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해져 일부 사무용 건물들은 냉방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전력부족 사태로 쓰촨성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 기업에는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 대표적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 대만의 폭스콘,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은 중국에서 4번째로 큰 인구를 가지고 있는 성으로 최근에는 중국의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의 핵심 생산지로 발전했다. 이에 배터리 생산 중심지이자, 노트북 컴퓨터 칩, 애플 태블릿 PC의 절반가량이 생산되는 쓰촨의 전력난은 세계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6월부터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중국의 전력 사용량은 8천324억kWh로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15일의 경우 특정 시간대 전기 수요량이 최대가 되는 '전력 피크(peak)'가 12억6천만kWh에 달해 여름철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전력기업연합회는 지난 7월 중국의 올여름 '전력 피크'가 작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3억k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치 못한 폭염에 '전력 피크'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정 부총리는 16일 "폭염과 가뭄이 겹쳐 전력 사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기 공급망을 구축, 단전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민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현재 중국 남부의 폭염은 약 2주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쓰촨성의 공장 중단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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