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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서울 폭우, 강남 물난리…반포자이·잠실 엘스 등 고급 아파트 주차장 침수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강남 일대에 쏟아진 집중호우 탓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들에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지하주차장 침수에 여기저기서 누수가 터져 나옴에 따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배수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GS건설의 대표 아파트이자 반포시대를 알린 '반포자이'는 지하주차장 침수로 주차된 차들이 물에 잠겼다. 

 

반포자이는 옛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곳으로 2009년 완공돼 올해 13년 차를 맞은 아파트다. GS건설이 시공했으며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 최고령에 속한다.  반포자이는 총 3410가구, 44개 동 규모로 일대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해당 단지는 가장 작은 평수인 전용 59㎡가 매매가 25억원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다.

 

또 송파구 '잠실 엘스' 역시 지하주자창 길목에 물이 고인 모습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 아파트도 전용 59㎡가 17억7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초 아크로비스타' 엘리베이터 문에서 물이 쏟아지는 기외한 현상이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으로 알려진 이 아파트는 전용 134㎡ 기준 호가가 3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부에서 나온 지적처럼 건설사 설계 문제는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건설사들에 따르면 아파트 배수 설계는 지역별 강우강도(단위 시간당 강우량을 측정한 것) 기준으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서초구의 경우 30년 동안 최대치를 측정해 반영하게 한다. 반포 자이의 경우 시간당 180~190mm를 소화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는 전일 강남 시간당 비(116m)를 소화 가능한 정도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차장 침수 등의 수해의 원인으로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외부 배수 문제를 꼽았다. 배수로에 각종 쓰레기가 투기돼 배기 시설이 제대로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배수로에 쌓인 쓰레기들은 폭우 시 침수 및 역류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이전부터 꼽히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다가 역대 최대 폭우로 현재와 같은 일이 발생했는데 건설사들과의 설계가 잘못되거나 이런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차량 침수 등 피해는 아파트 보험과 차주 개별 보험 등에서 처리될 부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침수 피해뿐만 아니라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극동' 아파트에 있는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해당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우로 정전도 발생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집중호우로 인해 강남과 서초 지역 다수의 아파트와 사무용 건물이 정전된 상황이라면서 현재 현장 복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내역은 아직 집계된 바 없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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