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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정치이슈


취임 34일만에 박순애 부총리 자진사퇴…"학제 개편, 모든 책임은 저에게"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34일 만에 사퇴 의사를 표했다.

 

박 부총리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8일)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학제개편 등 모든 책임은 제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만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으며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지난달 4일 지명 39일만에 임명이 재가됐다.

 

지명 이후 2001년 이른바 `만취 음주운전' 전력, 논문 중복게재 의혹,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 첨삭 의혹 등이 불거졌지만 부총리직에 취임했다.

 

임명 이후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을 내놓았으나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 완화로 지방대학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안과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해 거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 방안과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등 교육정책의 혼선에 대한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교육수장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당분간 윤석열정부 교육정책 표류가 불가피하게 된 가운데 교육현장에선 이참에 교육철학이 분명한 전문가를 장관으로 새롭게 임명해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그간 경제 논리로 재단해 세운 교육부 업무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며 “교육의 논리로 공교육을 강화할 업무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총도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조속히 임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제 개편, 외고 폐지 등 현장이 공감하지 않는 정책을 공론화해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게 아니라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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