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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호우경보, 중부지방 물폭탄­…인천·철원 등 침수피해 속출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오늘(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0mm 물 폭탄이 떨어지며 침수 피해가 곳곳에 발생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100~200mm, 강원 동해안·충청권·경북 북부 30~80mm, 전북 북부 5~30mm의 비가 내렸다.

 

기온은 35도까지 오르며 후텁지근했으나 하늘은 흐려지며 이내 강한 비가 쏟아졌다. 특히 수도권, 강원지역(영서)에 낮 한때 천둥·번개, 돌풍을 동반한 200mm에 달하는 소나기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에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44건의 호우 피해 신고 접수를 확인했다.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낮 12시~1시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는 왕복 8차로 지하도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차량을 통제하고 30t 가량의 빗물 배수작업을 했다.

 

남동구 구월동 한 빌라는 지하가 침수됐고,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강원도 철원에서도 피해가 났다. 특히 철원의 경우 자정부터 하루 100㎜가 넘는 비가 급격히 내리며 차량 고립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49분께에는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 불어난 물에 랜드로바 승용차 1대가 고립됐다. 이 사고로 차량 안에 있던 탑승객 4명이 계곡에 갇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오전 11시 20분께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 위치한 주택 1채가 침수, 입주민 2명이 안전지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어 오전 11시 47분께에는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의 한 주유소 지하실이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를 비롯한 장비를 투입, 30톤의 물을 퍼냈고 침수 발생 2시간여만에 복구를 완료했다.

 

철원군은 휴가철을 맞아 한탄강과 화강을 찾은 행락객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강변을 따라 조성된 제방을 점검하는 등 수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한, 비 피해에 대비해 지자체는 댐 방류에 나섰다. 경기도 연천군은 군남댐 수문 13개를 모두 열어두고 수량을 조절 중이다. 방류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초당 약 1800t이 넘는 물이 군남댐을 빠져나갔다.

 

강원 춘천시는 집중호우에 따른 수위조절을 위해 소양강댐 수문 개방을 검토 중이다. 9일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방류가 예상된다. 소양강댐이 수문을 개방하면 2020년 8월 5일 이후 2년 만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며칠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9일까지 수도권, 강원지역에 최대 300mm 이상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주민대피를 실시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어 둔치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시설에 대한 통제도 선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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