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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세종 자매' 극단 선택, 자녀까지 살해…이유는?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세종 한 아파트에서 두 자녀를 죽인 후 숨진 채 발견된 두 자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시 22분쯤 세종 한 아파트 1층 상가 데크에서 30대·40대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주민으로부터 ‘쿵 소리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7층 높이에서 떨어진 자매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오전 3시 40분께 이들이 거주하는 집에는 자매 중 동생의 자녀인 남녀 초등학생 2명이 테이프로 목이 졸린 채 각자 방에서 이불이 덮인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과 1학년 여학생이었다.

 

경찰은 자매가 뛰어내린 아파트 창문 아래에 의자 2개가 놓여있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유서는 각각 A4용지 4~5매 분량이 확인됐는데 순탄치 못한 가정사와 그로 인해 겪은 심적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나름의 유산을 친정 아버지 앞으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뒤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약도 발견되는 등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주민 등에 따르면 두 자매는 모두 이혼한 뒤 지난 1일 이 아파트에 입주했고 주민들과의 교류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매가 신변 비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녀들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자녀들을 음료에 수면제 등 약물을 넣은 뒤 목을 졸라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혈액과 모발 등 성분 감식을 의뢰했다. 1차 감식 결과는 25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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