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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인하대 여대생 사망사건, 가해자 남학생 구속…학교 측 퇴학 조치 검토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학생이 구속된 가운데, 인하대 측이 해당 남학생의 퇴학 조치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해당 남학생을 22일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인하대는 남학생 A(20)씨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오면 학칙 등에 따라 퇴학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또 이날 오전 부서 회의를 열고 시설 보안 강화, 재학생 심리 치료 등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전교생을 상대로 성폭력 관련 특별교육을 하는 방안과 2차 가해 방지 대책도 검토 중“이라며 ”가해자는 학칙과 수사 결과에 따라 퇴학 등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쯤 인하대 캠퍼스의 건물 3층에서 동급생인 B씨를 성폭행하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무렵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날 저녁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만취한 B씨를 대학 건물로 데리고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당직 판사 고범진)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에게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A씨에게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혹은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하고, 오는 2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들어서면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나”, “증거인멸을 시도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A씨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인하대는 보안 강화의 일환으로 캠퍼스 안 곳곳을 점검해 CCTV를 증설하기로 했다. 캠퍼스 내부 폐쇄회로(CC)TV는 765대로 이번 사건이 발생한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도 83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자 화장실 등 교내 480곳에는 비상벨이 설치된 상태다.

 

인하대는 또 학생증만 있으면 누구나 24시간 출입할 수 있는 입구 통제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것도 검토 중이다. 사전 승인을 거친 학생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출입 시간대를 정해 놓는 등의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또 이번 사건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학생들을 위해 심 리치료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생들로 구성된 인하대 중앙위원회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2차 가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단과대학 건물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이날도 조화, 메모지 부착 등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측은 당초 이날 추모공간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추모객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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