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지난 14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이하 ACF)가 2022년 프로젝트 지원작으로 13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으로 2년 만에 사업을 재개한 ACF가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와 후반작업지원펀드, 그리고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까지 3개 부문에 걸쳐 총 521편의 프로젝트 가운데, 13편을 올해의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이중 한국 프로젝트는 6편, 아시아 프로젝트는 7편이다. 올해 선정작의 주제는 노동, 기후, 역사, 정치 등 다양했다. 신인부터 중견까지 다양한 감독들이 참여했다.
이번 인큐베이팅펀드 부문에서 선정작은 팬데믹의 정서를 근간으로 한 ‘스마트시티’, 고국을 떠나 흩어진 아프가니스탄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담은 ‘형제의 나라에서’, 위기에 놓인 경계인들을 포착한 ‘무명인’이다. 이들 선정작은 시나리오 개발비로 1000만원을 지원받으며, 제17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기간 중인 올 10월 9~11일 열리는 APM에 초청된다.
올해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에는 42편의 출품작 중 한국 프로젝트 2편과 아시아 프로젝트 1편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 프로젝트로는 밀도 높은 서사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호평을 이끌어낸 유지영 감독의 'Birth'와 죽음에 관한 고찰을 독특한 형식미로 구현한 장건재 감독의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가제)가 뽑혔다. 신인 감독들의 재기발랄한 시선이 돋보인 이번 아시아 프로젝트에는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의 출품이 대거 포진된 가운데 아르빈드 프라타프 감독의 '마리암'이 심사위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 부문에 선정된 프로젝트에는 덱스터 스튜디오, 디지털팩토리, 알고리즘 미디어 랩이 DI 작업과 DCP 패키징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두럭과 웨이브랩, 플러스게인이 사운드 믹싱을, 꿈틀이 자막 스포팅 작업을 협력한다. 후반작업을 지원받은 3작품은 올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AND펀드에 선정된 7편의 다큐멘터리는 여성주의적 주제를 다루거나 여성 영화인들의 출품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프로젝트는 경순 감독의 ‘상어-노인이 되는 법’, 태준식 감독의 ‘1997’과 김정근 감독의 ‘공고’, 정재훈 감독의 ‘E.S.P’ 4편이 선정됐다. 아시아 프로젝트에는 수비나 슈레스타 감독의 ‘데비’와 코롤도즈 초이주반지그 감독의 ‘화이트록의 색깔’, 찬지웨이 감독의 ‘10점 만점에 10점: 동남아 언더그라운드 볼룸 씬에서’ 3편이 뽑혔다.
ACF를 통해 완성된 작품들은 BIFF를 시작으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고 있다.
한편 ACF는 올해부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주관하여 향후 지원작의 영화산업 연계 및 마켓 프로그램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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