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하다 보면 도로에 떨어져 있는 뾰족한 나사를 발견하곤 한다. 어디서 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조그만 나사 하나 때문에 자동차 바퀴에 바람이 빠져 고생한 경험이 있다.
직장 동료 중 한 분은 그런 걸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한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곳으로 멀리 차버리거나 여의치 않으면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거나 소중한 시간을 뺏기는 게 내 이웃이거나 친구이거나 내 가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길을 걷거나 오름을 오르다보면 가끔 도로변이나 산책로에 놓인 돌맹이를 옆으로 치우는 분들을 볼 때도 있다. 누군가 걷다가 돌을 잘못 밟아 발을 접지르거나 지나가던 차 바퀴에 돌이 튀어 다치는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이렇게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작지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 즉 친절을 실천하는 분들을 볼 때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나 또한 친절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생활 속에서도 누구나 쉽게 이웃들의 안전을 지키는 친절지기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안전신문고앱을 이용해 신고하는 것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안전신고 뿐만 아니라 불법주정차 신고, 생활불편 신고, 코로나19 신고도 할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전국적으로 46만 4천여 건, 제주의 경우 약 6천 건 정도의 신고가 있었다고 한다.
도로·시설물 파손이나 건설현장 안전 미준수, 교통위반 신고, 가로등 미점등 등 종류도 다양하다.
자녀와 길을 걷다가 위험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아이들에게 바로 신고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얼마 뒤 안전조치가 이뤄진 모습을 자녀가 보게 된다면 부모를 자랑스러워 함과 동시에 자녀에게도 안전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기온 상승 및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누군가 처리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내 이웃이, 내 친구가, 내 가족이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좀 더 적극적으로 신고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