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5 (월)

  • 흐림서울 21.0℃
  • 구름많음제주 23.8℃
  • 흐림고산 23.2℃
  • 구름조금성산 24.1℃
  • 구름많음서귀포 23.4℃
기상청 제공

전국/사회이슈


일론머스크·트위터, 거물급 로펌들과 '법정공방' 준비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트위터가 인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항하기 위해 거물급 로펌을 선임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가 머스크를 고소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문 로펌 '워첼립턴로젠&카츠'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르면 일주일 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로즌&캐츠는 지난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했을 때, 이듬해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에 나섰을 때 머스크의 법률 자문을 맡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트위터가 로즌&캐츠를 고용해 법관 출신 빌 사빗, 레오 스트린 등 전관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사빗은 대규모 M&A나 투자 건을 전문적으로 맡는 ‘A급’ 변호사로 꼽힌다. 스트린은 델라웨어 법원에서만 20년 간 법관으로 일한 바 있다. 델라웨어는 서류상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이번 사건도 델라웨어 법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머스크 측도 법정공방에 대비한다. 과거 애플과 특허 소송을 벌인 삼성전자를 변호한 '퀸 이매뉴얼 어쿼트 & 설리번'을 앞세운다. 해당 로펌은 지난 2018년부터 머스크를 대리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트위터가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며 인수를 철회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계약상 인수 금액은 440억달러(약 57조원)였으며 위약금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머스크가 밝힌 계약 파기 원인 중 첫 번째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다. 트위터는 전체 계정에서 차지하는 가짜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 같은 수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트위터의 스팸 계정이 일일 활성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해왔다.

 

WSJ은 광고주들도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광고주들이 트위터가 제시한 사용자 관련 데이터에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은 광고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 트위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송을 통해 머스크가 당초 합의한 조건에 따라 주당 54.2달러에 경영권을 인수하도록 강제할 방침이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며, 우리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계약 파기 문제로 법정 싸움을 선언한 트위터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와의 소송전 결과와 관련 없이 트위터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을 전했다.

 

일단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시장 자체가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