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7 (수)

  • 맑음서울 21.8℃
  • 구름많음제주 24.8℃
  • 구름많음고산 23.4℃
  • 구름조금성산 22.6℃
  • 구름많음서귀포 24.9℃
기상청 제공

전국/사회이슈


스리랑카 대통령 사임 발표, '국가부도' 맞아…반정부 시위대 관저 점령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국제 부도 상태에 빠진 스리랑카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지난 9일 전격 사임하면서 20년 가까이 스리랑카 정국을 장악해온 라자팍사 가문 정치가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9일 외신에 따르면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TV 성명을 통해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임기는 2024년까지였다. 그는 최근 스리랑카가 경제난을 겪으며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이날 반정부 시위대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에서 정권 퇴진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 관저도 점령했다. 또 위크레메싱게 총리의 자택에 불을 질렀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자택이 불타기 직전 내각 회의 등을 소집한 후 사임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경제붕괴’ 탓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며 6월 콜롬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4.6%나 치솟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76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현재 50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하며 석탄·석유·곡물·의약품 등을 수입할 달러가 바닥나 국민들이 극심한 필수품 부족으로 고통받았다. 휘발유 판매가 중단됐고 학교는 문을 닫았으며 농부들은 비룟값 폭등에 농사를 포기하는 등 국가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결국 스리랑카는 지난 5월 18일 공식적 디폴트(국가 부도)를 선언했다.

 

현재 라자팍사 대통령은 군 보호 아래 도피한 상태다.

 

한편 스리랑카가 국가부도 선언을 하는 등 경제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리랑카의 평화를 호소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