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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이슈


삼성전자·LG전자 2분기 '선방'…하반기 전망 '우울'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코로나19에도 고공행진을 이어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업계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원자잿값 상승,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와 수요 위축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완성품) 판매 부진 속에서도 반도체가 실적의 버팀목 노릇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 2분기 잠정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 1.0%, 영업이익 0.85% 빠지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마감했다.

 

LG전자도 전장부품(VS) 사업부가 9년 만에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LG전자 역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9조472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0% 감소한 7917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대내외 악재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어두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가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하반기부터 내리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3분기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최대 1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더 낮춘 것이다.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세도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3.35달러로 지난해 3월(3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7월 4.10달러로 정점을 찍고, 같은 해 10월 3.71달러(-9.51%), 올해 1월 3.41달러(-8.09%), 5월(-1.76%) 순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보상 소비 감소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전, TV, 모바일 등의 판매 부진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종전보다 284만5000대 하향 조정한 총 2억879만4000만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과 비교하면 474만3000대가 감소했고 지난 3월 전망보다는 284만5000대가 더 줄었다.

 

LG전자 역시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생활가전 사업의 부진이 확인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가전 사업의 경우 주요 시장의 물가인상 심화, 금리인상 추세 및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됐다. 북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매출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견인하긴 했지만, 원재료 구매가격 상승, 해상운임 등 물류비 상승의 부담 지속, 경쟁 심화 대응 및 적정 유통 재고 수준 관리를 위한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중국 시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악재 영향이 하반기 본격화될 것"이라며 "수요 둔화로 제품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데다 원자재 가격, 물류비 증가 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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