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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샤넬·디올, 해외 명품 브랜드 가격 또 인상…오픈런 여전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해외 명품 브랜드가 연이은 가격 인상에 나섰다.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정책 변경, 환율 변동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이어진 보복심리로 명품 구매는 계속 증가해 명품업계는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로 3조2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에르메스(5275억원), 루이비통(1조4681억원), 샤넬(1조2238억원)의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6일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주요제품 가격을 10%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샤넬은 앞서 올해 1월과 3월에도 핸드백과 주얼리 가격을 인상했고, 작년에도 4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 역시 5일(현지시각) 또다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 지 6개월 만이다.

 

디올 공식 홈페이지는 5일 지정을 기점으로 주요 인기 제품의 가격을 조정해 반영했다. 이번에 인상된 디올 제품은 레이디백, 카로백, 바비백 등 주요 인기 가방과 지갑, 슬링백 신발 등 잡화류이다.

 

디올의 인기 제품인 레이디백은 미니 사이즈가 기존 64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9.4%, 스몰 사이즈가 기존 690만원에서 750만 원으로 8.7%, 미디움 사이즈가 760만 원에서 810만원으로 6.6% 인상됐다. 가장 큰 사이즈인 라지는 840만원에서 880만원으로 4.8 인상됐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이달 1일 일부 제품을 5~10% 인상했다. 최근 남성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커 백이 미디움 사이즈 기준 221만원에서 237만원으로 7.2%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구찌는 지난 2월 홀스빗 등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17% 가격을 올렸는데 6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4% 인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명품 업체들의 가파른 가격 인상이 '초고가 소비자(ultrahigh spenders)'를 향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글로벌 사치품 산업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데 컨설팅 회사 베이앤드 컴퍼니는 개인 사치품 시장의 전 세계 매출이 올해 말까지 최소 3050억 유로(약 413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 가방 등 사치재의 경우 가격 인상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가격으로 차별화하는 일명 ‘도망가기’ 전략을 자주 구사한다"며 "고물가에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소득이 높은 계층은 여전히 소비 여력이 건재하며, 명품 수요가 살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지난달 중순 이후 주말마다 매장이 오픈런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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