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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을 외치다

오유진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온평보건진료소장

코로나19로 바이러스 감염 공포에서 벗어나기 힘든 장기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첫 1년간은 다른 감염병처럼 이 또한 쉽게 지나갈꺼라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이렇듯 평범한 공직사회에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부정부패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공직자의 각종 비리에 관한 불편한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0년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부패가 발생하는 원인은‘부패에 관용적인 사회 문화’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불합리한 법‧제도‧규제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일차적으로 법과 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함으로써 그 정도를 줄일 수는 있겠지만 사회에 알게 모르게 깊이 뿌리 박힌 의식을 전환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공직자 개인 스스로의 의식 전환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아무리 촘촘한 법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도 구성원이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걸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우리들은 알 수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지침을 시행하였음에도 극히 일부의 이기적인 일탈로 인해 사회적 후유증을 경험하였듯이 말이다.

 

청렴도 이와 같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부정부패에 둔감해지기 시작한다면 부패 바이러스도 순식간에 퍼져나가 우리 사회 전체를 감염시킬 것이다.

 

지난 2년여간의 성공적이었던 k-방역에 뒤이은 k-청렴을 위해 나부터,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끊임없는 움직임이 시작된다면 현재 각종 바이러스로 인해 피로해진 우리 모두에게 청렴의 그 소중한 가치가 선물처럼 다가오게 될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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