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화)

  • 서울 19.4℃
  • 구름많음제주 24.5℃
  • 구름조금고산 22.7℃
  • 구름많음성산 23.6℃
  • 구름많음서귀포 24.1℃
기상청 제공

정보


어린이 틱장애, ADHD 강박증 등 소아 신경증 고려해야

 

틱장애란 특별한 원인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동작,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 깜빡거림과 코 찡긋거림, 입 벌리기,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림 등의 운동 틱과 헛기침, 코 킁킁거리기, 욕설 내뱉기 등의 음성 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흔히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좋아지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틱증상이 지속되거나 더 심화해서 검사받게 된다. 만약 이미 1년 이상 지속됐다면 만성틱장애로 구분할 수 있으며, 운동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뚜렛장애로 볼 수 있다. 특히 해당질환들은 초등학생 고학년,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 틱장애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제대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에 경각심을 갖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 질환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다. 환경이나 심리 상태가 원인인 경우, 혹은 뇌 기능 자체의 문제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뇌 기능 저하의 경우 단순히 가정에서의 노력만으로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신경증을 개선할 수 있는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뇌 신경계 문제는 ADHD 및 강박증과 불안장애, 야뇨증, 학습장애 등의 소아정신과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소아 ADHD는 주의력결핍, 산만함,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데 학습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교우 및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데 갈등을 겪게 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걸 안 하면 안 될 거 같은 전조증상이 나오는데, 이는 소아강박증의 패턴과 유사할 수 있다. 강박장애는 아동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복적인 생각이나 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근육과 음성을 조절하는 해당 부위가 미성숙하거나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체질과 현재 증상의 정도를 체크한 후 뇌 신경계의 성장 및 발달을 돕고 예민한 뇌의 기능을 안정시키는 현대한의학적 치료를 진행하고,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리 불안 증세를 완화할 수 있도록 방향을 삼아 진행하게 된다.

 

처음 어린이 틱장애 증상을 접하는 경우 당황한 나머지 강압적인 훈육을 하거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보다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자녀의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주고 지속적인 관심,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공공장소 등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증상에 대해 과민 반응하거나 부끄러워하는 등의 모습은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무반응으로 대응해야 한다. 혹여나 화를 내거나 체벌을 진행하는 경우 성장 발달 과정에서의 악영향과 함께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도 악화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 이 칼럼은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의 기고입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