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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태성진전, 정확한 진단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

우리는 주변에서 팔이나 손을 덜덜 떠는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본태성진전증으로, 손을 가만히 내려놓은 상태에서 떨림이 발생하는 안전성 진전증과 손을 움직이려고 할 때 떨림이 발생하는 활동성 진전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 몸의 근육들은 정상적인 생리기능에 의해 미세한 반복운동을 지속해서 진행하는데, 종종 외부의 요인들로 인해 이 운동이 과장돼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평소 강도가 강한 운동을 하거나 정신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날씨가 추울 때, 커피나 홍차 같은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를 마셨을 때 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손떨림, 머리떨림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과장성 생리적 진전증으로 구분하며, 증상으로는 손이나 팔 등의 신체 일부분이 떨리지만 지속해서 발생하는 형태가 아니기에 떨림을 유발하는 요인들만 피해준다면 호전될 수 있다.

 

또한 내과 질환에 의해서도 진전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혈당, 호르몬 장애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활동성 진전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용 중인 약물로 인해서도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본태성진전증은 유전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다수이며 빠르면 청소년기부터 나타나서 중장년층, 노년층까지 떨림 증상이 점점 진행된다. 보통 수전증이라 불리는 가벼운 손부터 시작해서 머리, 목소리, 신체로 이어지는 떨림증상 등이 나타나며, 초기에 증상이 미미한 경우 신경정신과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 뒤 반복적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질환의 경우 파킨슨이나 뇌 신경계의 기질적인 질환과 같이 신체 움직임이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없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가 떨리면서 사회생활에 있어 부담을 느끼고 이는 곧 정신과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대처를 해주는 것이 긍정적인 생활에 도움 될 수 있다.

 

(* 이 칼럼은 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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