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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변형, 통증만이 문제일까?

관절염, 무릎과 허리 관절에도 악영향 미칠 수 있어

 

[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발은 우리가 서 있거나 걷고 달릴 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한 기관이지만, 신체에서 가장 아래쪽에 있어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발가락변형과 같은 질환은 변형 정도가 작고 크게 불편함이 없으면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단순한 변형으로 시작된 증상이 통증으로 인해 보행의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무릎과 허리 등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시작됐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26개의 뼈로 구성된 발에서 발가락뼈는 14개를 차지한다. 이 작은 발가락뼈들이 5개의 발허리뼈와 함께 체중을 지탱하는데, 복잡한 구조의 발가락이 발볼이 너무 좁거나 너무 딱 맞는 사이즈의 신발 속에서 장시간 구부러진 상태로 있게 되면 관절이 그 상태로 굳어지면서 발가락변형이 일어난다.

 

발가락변형에는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무지외반증, 작은 발가락이 변형되는 소족지변형 등이 있다. 유전적 원인과 발의 구조적 문제의 영향도 있지만 대부분은 불편한 신발 착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은 구두, 부츠 등 멋을 내기 위해 여성들이 신는 신발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널리 알려진 편이다.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는 변형상태로, 부드럽고 편한 신발 착용으로 통증을 줄이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변형된 발의 모양과 기능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

 

소족지변형은 작은 발가락이 구부러져 안쪽으로 쏠리는 형태로 무지외반증의 동반 질환에 속한다. 발가락이 정상적인 모양을 벗어나 가운데로 모이는 형태를 취하게 되면 지속해서 압력이 가해지면서 굳은살, 염증 등으로 인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가락이 구부러진 위치에 따라 발가락 끝 관절은 추지, 가운데 관절은 망치족, 발바닥과 만나는 부분은 갈퀴족 등으로 구분한다.

 

소족지변형 역시 초기에는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착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때 앞코 부분이 좁지 않고 둥근 신발, 발목이 좁지 않은 신발, 착용 시에는 뒤축에 약간의 여유가 있는 사이즈의 신발이 적당하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 나타난다면 발가락 교정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발가락 교정술은 변형 부위와 정도에 따라 절제 성형술, 건 절단술, 건 연장술 등을 들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결과도 좋은 편이다.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원장은 “발가락변형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장시간 신발 착용을 하다 보면 방치되기 쉬운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 발이 편안하고 잘 맞는 신발, 부드러운 소재의 신발을 신도록 하고 틈틈이 발가락을 움츠렸다 펴주는 운동을 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며 “무엇보다 환자의 발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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