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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의 이웃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이종길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한국인은 세계에서도 유명한 바쁜 민족이다. 한국 방송에 출연하는 외국인들조차 한국인의 특징 중 하나로 ‘빨리빨리’를 이야기하고 웃는다. 그런 외국인의 발언에 방송을 보는 한국인조차도 웃으면서 순순히 인정한다. 그런 문화 탓일까? 주차장이 가까이 있는데도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 단속 관련 민원을 넣는 분들 중에는 작은 불편을 끼친건데 이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고 항변하기도 한다.


불법 주정차는 단순히 작은 불편만을 야기하는게 아니다. 작은 불편이 큰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흔히 방송에서 볼 수 있는 긴급 상황 시 소방차 진입문제, 시야 가림으로 인한 교통 사고 유발 등 우리의 이웃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내가 정해진 주정차 공간이 아닌 곳에 주정차 할 시 나는 조금 편할 수도 있으나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나의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런 위협을 줄이고자 주·정차 위반 시민신고제 및 무인CCTV단속카메라를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주·정차 위반 시민신고의 경우 높아진 시민 의식으로 인해 점점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곳은 주정차 단속으로부터 안전하겠지란 생각으로 한 나의 불법 주정차는 결코 안전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다양한 방법을 통한 노력 덕분인지 동네에 불법 주정차로 골머리를 앓았던 곳이 개선된 것을 체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웃을 사랑하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이웃과의 교류 및 나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의 방법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해진 공간에 주정차하는 것이다. 나의 편의를 위해서 이웃에게 불편을 끼치기보다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의 불편을 조금 감수하는 것은 어떨까?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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