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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쓰림 유발하는 신경성위염, 원인을 알 수 없다면?

 

배달 업체를 운영하는 김 씨(52세, 남)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주문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쉬는 날이 없이 일하고 있다. 배달 업무가 많다 보니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고 몰아서 먹다 보니, 자주 체해서 소화제를 달고 산지 1년이 넘었다. 최근에는 속이 더부룩하고, 쓰리거나 명치 답답함이 심해져 약을 먹었지만, 잘 낫지 않았다. 병원을 방문해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채 신경성위염을 진단받았다. 

 

검사상 특별한 기질적인 원인 없이 소화불량, 속 더부룩, 명치 답답 등과 같은 증상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상태를 신경성위염이라고 한다. 약을 먹어도 잘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해 대부분 만성질환으로 발전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각종 검사를 해봤지만, 특별한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 한의학에서는 위장에 쌓인 담 독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위장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잘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쌓여 독소를 만들어내고, 위장 근육층을 포함한 바깥쪽에 쌓여 굳어지는 것이다. 담 독소는 위장 조직을 굳게 만들어, 약해진 위장으로 소화불량, 속쓰림, 복통 등 다양한 위장 장애를 유발한다. 

 

위장 근육층을 포함한 바깥쪽에 형성되는 담 독소는 내시경 등 일반 검사로는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 경락공릉진단기(EAV)를 이용해 담 독소로 인해 굳어진 외벽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담 독소는 위장뿐 만 아니라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치료는 환자 개인의 상태, 담 독소 정도 등에 따라 치료나 기간이 차이가 날 수 있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에 진행돼야 한다. 

 

평소 신경성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을 하나씩 고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과식, 폭식,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도록 하고, 식사 후에는 30분 정도는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해주면 소화운동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 이 칼럼은 김성동 대전위담한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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