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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빨라지는 여아, 초5부터 집중 성장관리 필요해

 

[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지난 2019년 서울시 교육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초6~중3 9.9cm, 중3~고3 1.7cm가 자랐던 여학생들이 2018년에는 초6~중3 8.1cm, 중3~고3 0.6cm가 컸다. 여학생의 경우 세대가 어려질수록 중학생 이후 키 성장이 둔화해 고등학생 시기에는 거의 자라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의 사춘기가 점차 빨라지고 초경까지 앞당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여아 초5~6 때는 집중적인 성장관리가 필요하다고 권하고 있다.

 

사람의 키는 태어나서 만 2세까지 가장 많이 자라고, 이후 1년에 평균 약 5~6㎝ 정도씩이 자란다. 그 이후 사춘기와 함께 제2 급성장기를 맞게 되고, 사춘기 이후에는 성장이 서서히 둔화하다 마무리된다. 보통 사춘기는 여아의 경우 11~13세, 남아의 경우 13~15세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에는 워낙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질환으로 볼 수 있는 성조숙증도 급증하고 있어 시기를 보장하기 어렵다. 아이들의 키 클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 자료에 따르면, 1996~2000년생의 초경 연령은 12.7세다.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초경을 했던 부모 세대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유전, 서구화된 식습관, 학업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 이미 초경을 경험하고 있다.

 

그만큼 초경이 시작될 수 있는 여아의 초등학교 5~6학년 성장관리는 중요하다. 현재의 성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전문 클리닉에서 정확한 성장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초경이 시작되기 전이라면 초경 지연 등 예방을 위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고, 초경이 시작됐다면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키 성장을 최대한 촉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 시기 아이의 체질과 성장 단계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졌느냐 아니냐에 따라 최종 키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생활 습관 면에서도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은 성호르몬 분비를 더욱더 촉진하고, 자칫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체중 관리에 힘써야 한다. 가짜 식욕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잠을 자야 하고, 칼슘, 단백질이 많은 우유, 살코기 등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칼슘과 비타민D 영양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가벼운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30분 이상해 면역력과 체력을 키우고,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여아 성조숙증 발병 비율이 남아에 비해 높아 여아들의 성장기가 더욱 위협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여아는 남아보다 사춘기 시작 시기가 이르기 때문에 앞선 관리가 중요하다. 여아는 성장환경을 어릴 때부터 다지고, 초5~6 성장관리에 전력을 쏟을 수 있는 기간을 놓치지 않고 탄탄하게 쌓아갈 필요가 있다. 

 

부민석 하이키한의원 대전점 원장은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기도 전에 몸부터 성숙해지는 슬픈 시대다”라며, “아이들의 성장 기간이 짧아진 만큼 매 순간 전력을 다해야 함은 물론, 특히 여아 초 5~6학년 신체 변화가 남다를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아이의 건강한 성장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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