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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지는 겨울철, 사마귀 주의보

 

[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공기 중에 수없이 떠돌아다니는 바이러스. 피부 속 면역체계는 피부와 접촉하는 이 바이러스를 방어하느라 늘 분주하다. 그런데 겨울처럼 기온이 저하되면 체온이 낮아질 확률이 높아지면서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감소하기 때문. 

 

이 틈을 타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공략하기 쉽다. 그중엔 사마귀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도 포함돼 있는데 사마귀는 한 번 생기면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므로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부 세포를 과도하게 증식, 변형 시켜 방어막을 쌓는다. 오돌토돌하게 솟은 모양으로 우리가 눈으로 보게 되는 사마귀다. 바이러스가 피부 세포 보호막 아래 생존하는 형태로 주변 피부에 퍼트리거나 전염시키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감염 후 짧게는 3주부터 평균 3개월의 잠복기를 갖기 때문에 감염 여부 파악도 어렵다. 특별히 가렵거나 아프지 않아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할 때가 대부분이다. 성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며 대중 사우나, 수영장 등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종류는 편평과, 족저, 성기 사마귀 등으로 발생 부위에 따라 구분한다. 편평 사마귀는 성인에게 많은데 노출 부위인 얼굴이나 손, 팔, 목과 다리에 주로 생겨 미용상 스트레스까지 가중하게 된다. 족저 사마귀는 발에 주로 생기며 걸을 때마다 고통스럽다. 손톱이나 발톱에 발생하는 심상성 사마귀 역시 생활에 불편을 동반한다. 

 

치료는 약물요법, 냉동요법, CO2 레이저 치료 등 제거 방법이 다양하다. 그러나 어떤 치료든 단번에 치료는 불가능하다. 잘못하면 조직이 단단해져 흉터처럼 되거나 재발할 위험 또한 높다. 따라서 지속적인 치료로 크기를 줄여가며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편적인 치료는 냉동요법이다. 저온에 취약한 유두종 바이러스를 반복적으로 얼려 환부의 크기를 줄여나가는 치료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손과 발 부위 사마귀 제거에 주로 사용한다.   

 

약물요법은 항암제의 일종인 블레오마이신 주사를 이용한다. 병변 부위 바이러스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약물 주사 시 통증이 유발되고 정확한 범위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 의료진의 숙련도와 장비가 중요하다. CO2 레이저는 사마귀를 직접적으로 태우거나 증발 시켜 없애는 치료로 잠복 혹은 잔존하는 바이러스 제거에 쓰인다.

 

사마귀는 발생 초기 개수나 크기가 작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방치할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치료도 어려워진다. 치료는 가족이나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는 예방이기도 하다. 


도움말 : 대구 오즈피부과 오병민 원장(피부과 전문의)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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