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산모 중 많은 경우가 임신 기간 동안 허리 통증 등 관절질환 증세를 겪지만,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염려돼 치료할 생각을 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사례가 많다.

문제가 되는 것은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데도 제때 치료하지 않아서 무작정 견디려고 하다 보면 통증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불면증도 있을 수 있기에 오히려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는 늘어나는 임신 주기로 인해 복부가 팽창하며 10~13kg 정도의 체중 증가를 경험하게 되며 배가 차지하는 무게가 대부분이다.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혀 배를 앞쪽으로 내미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서 척추가 자연스레 굽어져 주변 근육 및 인대 과부하를 일으키면서 허리통증을 초래한다.

또한, 허리를 지지해주는 근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복근 근육이 팽창하거나 등 근육이 수축해 통증이 계속되기도 하며, 누워 잘 때 커진 자궁에 의해 대정맥이 눌리면서 정맥 내 압력을 상승시켜 허리뼈 신경으로 향하는 혈류가 저하되며 자는 도중 요통이 더욱 두드러지기도 한다. 

예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등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나 임산부 스스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만약 이미 통증이 시작됐다면 이를 개선하면서 증상을 최대한 낮추면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도수치료는 산전 산후를 아울러 나타나는 여러 척추관절 통증을 완화할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손과 소도구 등을 이용해 어긋난 척추 정렬을 맞추고 통증 부위를 풀어주는 방법으로 약물이나 절개 등의 과정이 필요치 않아 고령이나 만성질환 환자들도 진행할 수 있다.

임산부라면 임신 주 수와 산모의 증상 및 상태, 통증 부위, 체력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서 진행해야 하고 출산 이후에도 교정이 필요한 만큼 경험이 있는 물리치료사가 상주하는 산부인과에서 전문의의 진단 후에 시행해야 한다.

산전이라면 산전에 임신 중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을 치료하는 운동 처방을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며, 산후에는 조리원에서 산욕기를 거치며 임신 중 나타났던 근골격계 통증을 살피고 출산 후 체형교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척추관절은 꾸준히 살펴야 하는 만큼 출산 이후 폐경기까지 자신을 돌아보며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아 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허리나 골반, 목 등 신체 전반에 통증이 있다면 이를 개선할 만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행복과 가족의 평안은 산모 자신의 안위에서 비롯되기도 하므로 태아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미루기보다는 치료에 대해 인지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 : 광안자모병원 도수치료실 추미현 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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