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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심해지는 치질, 늦기 전 항문외과 진단 후 치료 해야

 

[제주교통복지신문 전희연 기자] 화장실을 찾아볼 일을 보는 게 무엇보다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치질이라 불리는 항문질환을 앓는 환자들이다. 매일 같이 팬티에 피가 묻어나고 끔찍한 고통을 참아야 하지만 아픈 부위가 민망한 탓에 주위 사람들에게 선뜻 고충을 털어놓지도 못한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항문의 손상이 점점 더 커져 결국 수술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항문 질환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으므로 대응이 필요하다. 항문은 혈관이 모여 있어 매우 민감한 부위인데, 추운 겨울철 날씨가 이어지면 혈관이 수축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문제 증상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치질은 정식 의학용어는 아닌데, 대부분 치핵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이 되는 부위에 따라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하는데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서 발생해 주로 출혈과 항문 탈출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1도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정도이지만 2도부터는 변을 볼 때마다 항문 안쪽의 치핵이 밖으로 탈출하기 시작한다. 3도는 탈출한 치핵이 저절로 돌아가지 않아 손으로 밀어넣어야 하는 수준이며 4도는 완전하게 탈출한 상태다. 

 

외치핵은 항문 바깥의 치핵 조직이 주변 피부와 함께 커지며 생기는 질환으로, 마치 항문 주위에 혹이 난 것처럼 느껴진다.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출혈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편이다. 두 양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항문관 부위가 찢어져 통증과 출혈을 동반하는 치열이나 항문선 안쪽과 항문 바깥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기며 그 구멍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치루 등이 대표적인 항문 질환으로 꼽힌다. 

 

해당 질환은 발병 초기라면 수술 대신 보존적 치료 사용으로 호전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좌욕을 하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할 때는 가끔 일어나 걸으면서 항문에 혈액이 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잘못된 배변 습관을 지니고 있을 때 이러한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므로, 화장실에서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중심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중등 이상으로 발전하거나 이미 치루가 발생했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괄약근의 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고 후에는 위생적으로 관리해 감염되거나 또다시 항문 질환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치질이 부끄러운 질환처럼 다뤄지는 탓에 아파도 좀처럼 병원을 찾지 않다가 증상이 악화한 후에야 마지못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진행 정도가 심할수록 수술의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보인다면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최근에는 입원 없이 시술이 가능해, 치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도움말 : 송도 서울항외과 엄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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