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전 산업군이 디지털혁신(DX)을 부르짖는 가운데, 올해 이동통신업계는 통신을 근간으로 한 인프라와 서비스로 그 어느 때보다 역할과 책임이 커진 한 해를 보냈다. 이통사 실적만 놓고 봐도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수 증가를 통한 통신 부문의 성과와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비통신 부문의 성과가 뚜렷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는 올해 4월 1900만명을 넘어섰다. 2008년 통신사 서비스 시작 이후 13년 만이다.
사업자별로는 ▲KT 814만1601명(23.19%) ▲SK브로드밴드(IPTV) 579만7602명(16.51%), ▲LG유플러스 506만4768명(14.43%), ▲LG헬로비전 380만9925명(10.85%) ▲KT스카이라이프 305만8783명(8.71%) ▲SK브로드밴드(SO) 290만1301명(8.26%) 순이었다.
올해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지옥’ 등의 전 세계적인 흥행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K-콘텐츠 파워가 돋보인 한 해였다.
특히 ‘오징어게임’의 성공은 넷플릭스의 실적 회복에도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콘텐츠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당초 넷플릭스는 위드코로나와 함께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신규 가입자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징어게임 등의 신작이 히트를 하면서 3분기에 신규 유료가입자가 440만명이나 늘었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를 필두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4일엔 애플의 OTT 서비스인 ‘애플TV+’, 12일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디즈니+’가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처럼 OTT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송시장 환경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상파 3사의 경영악화는 심화하고 있고, 케이블TV는 인수합병(M&A)을 통해 IPTV에 흡수되고 있다.
IPTV의 경우도 올 상반기 기준 약 20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지만, 가장 큰 매출원인 유료 VOD(주문형비디오) 수신료가 감소하면서 수익은 줄고 있다. 이런 유료 VOD 수신료 감소는 결국 IPTV 가입자들의 OTT 콘텐츠 소비와 직결돼 있다.
대부분의 IPTV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OTT와의 제휴를 통해 시청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가입 신청이 가능한 ‘인터넷가입 비교사이트’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가입 비교사이트는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국내 모든 통신사의 인터넷티비 결합상품과 유무선결합할인, 현금지원 혜택 등을 직접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터넷 비교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타 가입 경로보다 높은 인터넷가입 현금지원 혜택 등이 손꼽힌다. 다만, 인터넷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지급 받을 수 있는 금액 최대의 한도치는 15% 내외로만 가능해져 현재 인터넷비교사이트는 최대 46만원의 현금 사은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 ‘바로넷’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소비자들은 인터넷티비(IPTV) 가입 시 현금 사은품 많이 주는 곳 등을 많이 찾고 있는데 50만원 이상의 높은 현금 사은품 지급 및 할인 등으로 신규가입을 유도한 후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고 이른바 '먹튀'하는 비양심적인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반드시 홈페이지와 설치 후기, 사업자등록증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