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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예이슈


'극한직업' 겨울철, 말리는 맛 '국수·청어 과메기·무청 시래기·감태'

 

[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18일 EBS '극한직업'에서는 '겨울철, 말리는 맛!' 편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칼바람이 매서운 겨울, 말리는 맛의 주인공들. 바닷가 바람으로 말린 국수와 청어 과메기, 직접 기른 무청을 말려 만드는 시래기와 자연의 보물, 향긋한 감태까지.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음식들, 그 뒤에 숨은 작업자들의 노고를 알아본다.

 

해풍으로 말린 국수와 청어 과메기

 

경상북도 포항시, 50년 전통의 한 국수 공장. 한시도 자리를 떠날 수 없는 제면 작업이 한창이다. 하루에 약 2,000묶음가량의 소면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최근 위생적인 생산 환경을 위해 기존의 야외 시설이 아닌 새로 지은 건조실에서 소면을 말리고 있다는데. 

 

습도와 날씨를 확인하며 계속해서 건조 상태를 점검해줘야 하는 작업자는 소면이 마르는 3일간 잠시도 공장을 떠나지 못하지만, 지역에 딱 하나 남은 국수 공장의 전통을 잇는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한편,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구룡포 일대는 해마다 12월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 제철을 맞은 과메기의 주문량이 급증하기 때문. 특히 기름진 살 특유의 풍미 덕에 찾는 사람들이 많은 청어 과메기 생산은 기름기가 적어 약 3일이면 마르는 꽁치와 달리 최소 일주일이 걸리는 까다로운 작업. 잘 손질한 청어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선 차가운 바닷물과 수돗물에 10회 이상 세척해야 하므로 작업자들은 꽁꽁 언 손을 수시로 따뜻한 물에 녹여주어야 한다. 

 

건조 작업 또한 말리는 기간 내내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간격을 조정해주고 위치를 바꿔주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 함께 먹는 채소까지 하나하나 직접 다듬어야만 안심이 된다는 작업자의 일과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분주하다.

 

자연이 준 선물, 무청 시래기와 감태

828m 높이 고랭지 마을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부부는 약 3,000평 면적의 무 밭을 일구고 있다. 직접 재배한 무를 수확하고 또 손질해 무청 시래기로 만드는 작업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대가 굵고 서리를 많이 맞을수록 부드러운 무청을 약 한 달간 건조하면 맛있는 시래기 완성. 향긋한 시래기 밥과 구수한 시래깃국까지,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저녁밥 한 상은 고된 하루를 보낸 부부의 피로를 날려준다.

 

한편 충청남도 서산시, 썰물이 빠져나간 갯벌 곳곳에서 감태 채취 작업이 한창이다. 이른 아침부터 채취한 감태를 갯물에 깨끗하게 씻어 작업장으로 가져오면, 채반 위 적당한 두께로 감태를 펼쳐주어야 한다. 이 과정은 물론 건조를 마친 뒤에도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이물질을 일일이 제거하는 작업은 반드시 사람의 손길을 거쳐야 하는데. 이처럼 겨울철, 말려야만 더 깊어지는 맛을 책임지는 사람들까지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

 

'겨울철, 말리는 맛!' 편은 오늘 밤 9시 5분 방송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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