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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스로 인한 왼쪽 갈비뼈 아래통증, 한의원 치료는?

 

[제주교통복지신문 전희연 기자] 우리 몸의 대장은 아주 긴 관이 구불구불하게 휘어진 형태를 가진 기관이다. 장이 휘어지는 부위에는 가스가 차거나 음식물이 정체되어 쌓이기 쉽다는 특징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위장관 기능에 큰 문제가 없다면 장에 쌓인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어떠한 연유로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 가스가 배출, 흡수, 분해되는 양보다 생성되는 양이 더 많아지면서 장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할 수 있다. 이때 부푼 장으로 인해 주변 소화기 조직이나 신경관을 압박, 자극할 수 있는데 이는 옆구리나 명치, 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대부분 가스가 차는 부위는 대장이므로 오른쪽, 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대장에만 문제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장 기관이 좋아지면 상태가 호전될 것이라 생각하고 소화제나 유산균을 챙겨먹으며 버티기도 한다. 

 

그러나 대장에 가스가 팽만해지는 것은 비단 대장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장 위에 있는 상부소화기 즉, 위와 담, 췌장, 십이지장 기능에 불균형으로 인한 저하가 생긴 것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약해진 상부소화기에서 음식물의 소화흡수가 불완전해져 음식 노폐물이 대장으로 전달돼 평소보다 더 많은 부패와 발효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과다하게 생겨난 가스가 대장 내에 가득 차게 된다. 즉, 가스가 과다한 것은 소화기 기능 전체가 불안정하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뚜렷한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반복, 지속되는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은 치료가 어려운 만성적인 재발성 통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가스가 차는 원천적인 기전을 집중 치료하면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문제다. 

 

증상 위주로 약을 복용할 때만 아프지 않거나 자극을 덜 받는 일시적인 대증치료가 아니라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체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은 물론 이로 파생되는 다른 동반 증상까지 함께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각자의 체질과 현재 증상, 소화기능에 따라서 처방과 함께 식단 및 생활습관에도 가이드를 진행하며 갈비뼈 아래 통증 재발을 예방한다. 이렇듯 원인불명의 갈비뼈 통증이 지속된다면 진통제, 소화제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 황지모 반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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