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신혜정 기자] 어깨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꼽힌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외에도 극심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어깨 힘줄 조직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되는 어깨석회성건염이다.

석회성건염은 신체 관절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지만 어깨 관절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 퇴행성으로 인한 힘줄 세포의 괴사, 혈관 감소, 운동 부족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석회성건염은 힘줄에 물질이 침착됐다가 다시 물질이 녹아 몸에 흡수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극심한 어깨통증을 만들어 낸다. 마치 어깨가 찢어지는 듯한 격렬한 통증이 느껴지고, 팔을 옆으로 들거나 돌리는 것이 어려워지며 견봉 주변으로 압통이 나타난다. 밤에는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어깨통증이 심하지만 낮에는 상대적으로 통증이 덜한 편이다. 환자들은 대개 동결견(오십견)으로 오인하여 질환이 악화되었을 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엑스레이(X-ray) 촬영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로 석회가 쌓여 있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를 진행하는데 대체로 체외충격파 치료 및 주사치료를 적용한다.

만약 수개월 동안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나타나지 않거나 재발이 반복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쌓여있는 석회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수술 후에는 꾸준하게 관리하여 어깨 근력 및 인대의 유연성을 기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도움말: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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