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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기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몸캠피싱 조직 구성은?

본지는 디지털성범죄(몸캠피싱)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한국사이버보안협회와 공동으로 피해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걸 디포렌식코리아 대표(現 한국사이버보안협회장)의 기고문을 단독 연재한다. [편집자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몸캠피싱 조직을 알고 미리 대비한다면 큰 피해 없이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몸캠피싱 조직을 역할에 따라 구분해보자. 

 

△전체 범행을 계획 및 지시하는 역할(총책) △랜덤채팅이나 대화방에서 여성을 가장해 피해자를 화상채팅으로 유인하는 역할(유인책) △피해자와 음란 화상채팅을 하고 악성코드를 설치하게 하는 역할(채팅팀) △녹화된 영상과 주소록을 이용해 피해자를 협박하는 역할(공갈책) △자금의 입출금을 총괄하는 역할(자금책) △자금책의 지시에 따라 입출금한 자금을 전달하는 역할(인출책) △인출책으로부터 전달받은 자금을 총책에 전달하는 역할(수거‧전달책)로 나뉜다. 대부분의 범죄자는 각자 하나 이상의 역할을 수행했다.


소재지에 따라 구분하면 해외 조직과 국내 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총책과 채팅팀, 공갈책, 자금책 등 핵심 조직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대부분 중국 등 해외에 있으며, 국내에는 자금인출 및 수거전달 등 국내 활동에 필수적인 역할만을 두고 있다.

 

국내 조직은 수사기관의 추적으로 검거되는 사례가 많아 중국 등지에서 단기 비자를 받아 입국한 외국인이 짧은 기간 범행을 마치고 다시 귀국하는 방식을 사용해 검거를 회피하거나, SNS 등을 통해 ‘인출 알바’, ‘이체 알바’ 등의 명목으로 국내인을 계속 모집하는 방법으로 인출책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검거된 인출책은 범죄조직의 구성이나 전체 범행과정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범행 가담 정도가 크지 않아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최근 인출책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이체 알바 등의 실체가 널리 알려지면서 인출책의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져 가고 있다.

 

이에 몸캠피싱 피해자에게 금전 요구와 함께 인출책 등으로 활동하도록 강요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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