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신혜정 기자] 노인성 백내장은 50대 인구의 60% 이상에게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투명도가 떨어져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시야 흐려짐, 빛번짐, 복시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백내장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나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시력을 회복할 수 있어 외상이나 염증, 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백내장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후 순조롭게 시력을 되찾는다.

70대 이상부터는 거의 모든 노인에게 백내장이 발병하는 만큼 중등도 이상의 백내장에서 대부분 수술적 방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30년 전만 해도 백내장 수술은 환자나 의사에게 큰 부담이었다. 당시 백내장수술은 각막을 12~18㎜ 정도 넓게 절개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해야 해 수술과정이 까다로웠고 수술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내장 진단을 받더라도 모두에게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나 약물을 통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초기에서 넘어가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크고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거 백내장 수술에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의 초점만 선택해 교정할 수 있는 단초점인공수정체가 사용됐지만 최근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지면서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관계없이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선택시에는 자신이 어떠한 거리의 시력을 교정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백내장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안구 상태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업, 생활습관 등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야외 활동을 주로 하는지,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들여봐야 하는지, 야간에 외출할 일이 많은 지 등 여러 요소를 생각해봐야 한다.

백내장수술이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 하더라도 인공수정체가 안구 주변 조직에 유착하는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하게 된다면 재수술이 불가피하다. 이 때에는 안구조직 손상 등 백내장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백내장수술을 받을 때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인천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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