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서유주 기자] 반려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 중성화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강아지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단순 생식 기능을 제거하는 수술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과도한 마운팅, 영역 표시 등 행동 교정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질병까지 예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중성화 수술 시 개복수술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최소 절개를 통한 내시경 복강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시경 시술, 복강경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동물병원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복강경 수술은 일반 개복수술보다 절개 부위의 범위가 현저하게 작고 그만큼 감염 확률이 매우 낮다. 또, 반려동물이 느끼는 통증이 적으며, 회복 기간도 짧다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대형견, 중형견 등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여아의 경우 복강경 중성화 수술 시 1cm의 작은 절개창을 내어 내시경과 기구만으로 난소를 적출한다. 전술했듯이 절개 부위가 매우 작아 이에 대한 통증이나 감염 우려가 낮고 오로지 난소만을 제거하기에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남아에게도 해당 수술을 적용할 수 있다. 잠복고환을 가진 반려동물의 경우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해당 케이스는 초음파검사 및 CT 촬영을 통해 잠복고환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제거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내시경 시술을 활용하면 잠복고환 제거 시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더욱더 효율적이다.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 시 내시경 복강경 시술은 보호자에게 다소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다. 단,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수술을 받아볼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동물병원 선택 시 저렴한 중성화 수술 비용에 치중하기보다는 그 외의 것들을 확인해봐야 한다. 풍부한 경험과 비결을 겸비한 수의사가 상주하고 있는지는 물론, 내시경, CT 촬영 등 치료에 필요한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보장하는지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 강동구 마리스동물의료센터 김봉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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