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3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 안성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1만2457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H5N1형)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 29일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중수본은 11월 30일부터 ‘한파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농장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사료·깔짚 등은 비축분을 최대한 활용하며, 소독기는 열선 설치, 사용 후 소독수 제거, 실내 보관 등을 통해 얼거나 동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해 벌써 6곳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도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의 경우 이날 확인된 안성시 육용 오리농장을 포함해 총 6곳(전국 27건)이다. 올가을 들어 지난 15일 용인시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화성시 1곳, 평택시 2곳, 이천시 1곳, 안성시 1곳으로 늘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농장 간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해당 농장주가 지난 13∼14일 600여 마리가 폐사하자 방역당국에 신고했고, 검사 결과 AI H5형 항원을 확인했다. 농장은 약 7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현재 추가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알 수 있다. 중수본은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을 조치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도내 전역과 경기, 충북 인근지역 산란계 농장에 대해 이날 오전 5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긴급 발령했다. 한편 중수본은 AI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내 외부인 출입 통제, 농장 출입 시 2단계 소독,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사육농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