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회이슈 中 베이징·상하이, 코로나19 고강도 봉쇄 조치 저항 '백지 시위'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고강도 봉쇄 조치에 저항하는 중국의 이른바 '백지 시위'가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말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3년째 이어져 온 고강도 봉쇄 정책에 지친 중국 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중국 당국은 도심 주요 도로에 경찰력을 대거 배치하고 조명을 꺼 시위 차단에 나섰다. 또 시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연락해 걸어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19명의 사상자를 낳은 아파트 화재가 중국의 방역 조치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CNN은 최근 시위 양상을 보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유와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7일 상하이에서 시위에 참여한 20대 주민들은 신장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백지와 꽃을 들고 "자유를 원한다"고 외쳤다. 이 밖에도 베이징과 청두에서도 자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정부의 게시글 검열에 대한 항의 표시로 흰 종이를 펴드는 이른바 '백지 시위'가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 시위대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