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011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를 제정하여 건전한 지방 재정을 운영하고 재정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단순히 사업 제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주민참여예산기구 위원이 되어 예산 편성-집행-결산-환류까지 모든 예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이다.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정하기도 하고 예산 집행 과정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재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참여민주주의 제도이다. 우리 중앙동은 지난 3월 주민참여예산 운영을 위한 제6기 지역회의를 구성해 5월 31일까지 6건의 주민 제안을 접수했으며, 두 차례 회의를 통해 3건의 사업을 선정하고 관련 부서 검토와 지역회의 심의를 거쳐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최종 결의된 사업은 ▲노후 가로등 정비 사업 ▲자율형 건물번호판 보급 사업 ▲안전한 야간 보행환경 조성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8월 지역회의조정협의회 심사를 거쳐 10월 경 최종 심의 의결될 예정이다. 이후 2023년도 예산으로 편성되어 각종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이 시행된다. 보다 더 쾌적한 환경 조성은 물론이고 예산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중앙동 주민들의 자치역량 소양을 기르는 데에도 기여를 할 것이
뒤뚱뒤뚱 걸음마를 뗀 지 어느새 5년이나 된 아이는 요즘 한창 열풍인 포켓몬에 빠져있다. 그 포켓몬들이 진화를 한다며 진화 단계까지 줄줄 읊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언제 이렇게 자랐나 싶다. 그런 아이에게 우리 인류도 침팬지가 진화한 후손이라고 하니 못 믿겠는지 눈을 흘긴다. 우리 인류는 200만년 전 앞발을 들고 일어서 걷기 시작하면서 진화했다. 직립보행을 하며 시야가 확보되어 사냥감과 적을 찾기가 쉬워지고 자유로워진 팔이 하는 일이 늘어나게 되어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하게 되었다. 두뇌가 발달하고 도구 사용이 가능하게 되며 우리 인류는 먹이사슬의 정점으로 뛰어올랐다. 현재를 살고 있는 침팬지들은 예전만큼 걷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퇴근과 동시에 배달앱으로 저녁밥을 주문하고 집에 가서는 누워서 넷플릭스 정주행을 하거나 스마트폰에 빠져있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2021년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10대 사망 원인 중 1위는 암, 그다음이 극단적 선택이다. 걷기는 모든 사망위험과 고혈압, 당뇨, 비만, 우울증, 치매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인지기능을 향상하며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걷는 것이 보약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