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전희연 기자]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다사다난했던 인생사를 고백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월 20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아나운서 지망생 시절 은인을 찾는 이재용 모습이 담겼다.
이재용은 이날 방송경력 28년만에 KBS에 처음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용은 “프리랜서 선언 이후 28년만에 KBS에 와 본다”고 말했다.
이재용은 “방송경력 28년”, “파일럿 전사” 등 다소 민망한 홍보 문구가 적힌 명함을 직접 돌렸다. 이재용의 뜨거운 자기 PR 열정이 방송에 웃음을 더했다.
이재용은 프리랜서 선언 이후 뒤바뀐 수입에 대해 밝혔다. 이재용은 “사실 프리 선언을 하면 주위에서 많이 불러줄 줄 알았다. 그런데 전화가 하나도 안 오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재용은 “프리랜서 선언 이후 수입이 조금 늘었다. 그런데 이것저것 따져보면 비슷하다. 오히려 아나운서 시절 했던 프로그램을 프리랜서 몸값으로 받았다면 테헤란로에 건물을 지었을 거다”고 억울함을 토로해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이재용은 늦둥이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재용은 “첫째 아들은 올해 28살이 됐다. 지금 영상기자로 일하는 중이다. 47살에 얻은 둘째 아들은 올해 8살, 초등학교 들어간다”고 밝혀 좌중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재용은 “둘째 생각하면 70살까지 일해야 한다”고 푸념해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이어 이재용은 "아나운서로서 이 자리에 있기까지 이 형의 공로가 있다"며 함께 방송문화원을 다니며 아나운서를 꿈꿨던 은인이자 형 '송주영'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용은 어린 시절 금융가 집안의 장남이자 장손으로 지내며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지만 "반듯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순탄한 삶을 살던 이재용은 군 장교로 지내며 우연히 차인태 아나운서의 MBC 방송문화원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음을 고백했다.
방송문화원에 합격한 이재용은 아나운서에 합격한 줄로만 알고 있다가 합격증과 동봉된 160만 원의 수업료 고지서를 보고 그제야 방송문화원이 아나운서를 위한 학원임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미 친척들과 지인들은 이재용이 아나운서가 된 줄 알고 모두 잔치를 열며 축하했고, 이재용은 군대 시절 모은 돈으로 결국 방송문화원에 등록해 송주영을 만나 함께 아나운서의 꿈을 꾸게 됐다고 전했다. 이재용은 송주영에 대해 "내레이션 목소리가 좋았다. 아나운서가 됐다면 스포츠 중계 캐스터가 됐을 것이다"며 송주영을 떠올렸다.
이재용은 위암 투병을 하며 위 절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재용은 "다행히 수술했는데 전이가 된 곳이 없다고 해서"라고 밝히며 위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나중에 알게 된 부모님께서 섭섭해하셨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재용은 암 투병 고백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 나란히 치매 판정을 받게 된 부모님의 소식을 전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이재용은 부모님 모두 치매 판정을 받고, 실버타운에 모신 후 돌아오는 길에서 울분을 토하며 힘들어했음을 전했다. 이재용은 "암 걸린 때보다 이때가 더 힘들었다"고 진심을 털어놓으며, 시설에 함께하는 부모님께서 누구보다도 금실 좋은 부부로 잘 지내고 있음을 전했다.
이재용은 방송 말미 아나운서 지망생 시절 은인과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송주영을 찾기 위해 인천공항전망대를 찾은 이재용은 자신을 위해 한달음에 미국에서 날아온 송주영을 끌어안으며 반가움을 전했다. 이재용은 "형 봐서 반가운데 미안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송주영은 "은인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에 그 마음이 고맙고, 보고 싶어 왔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1966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다섯살인 이재용은 동국대학교 수학교육학 학사 및 동 언론정보대학원 언론학 석사출신으로 1988년, 학사장교 12기로 임관하여 포병 장교의 신분으로 육군 비룡부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했으며, 1992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8년 10월 MBC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지금의 아내와 2010년 재혼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7세 아들을 두고 있다.
이재용은 인터뷰에서 “(전처 사이에서 낳은) 큰 아들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재혼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히며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게 된 계기와 늦둥이 아들을 갖게 된 사연 등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특히 그는 재혼한 다음 해인 2011년 위암 판정을 받아 생사의 기로에 섰지만, “당신의 아이를 낳고 싶다”는 아내의 소망에 운명처럼 ‘늦둥이’ 아들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재용은 “당장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아이를 갖자’는 아내의 말에 너무나 놀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 늦둥이 아들 덕분에 이재용은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7세 아들과 온몸으로 놀아주는 ‘찐’ 부성애를 발휘 중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JEJUTW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