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전희연 기자]배우 임영규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서는 임영규가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하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교회에서 포착된 임영규. 찾기 쉽지 않았다는 제작진의 말에 그는 “내가 방송을 안 하니까 연락처들을 잘 모른다”고 밝혔다. 찜질방에서 생활한다고 들었다는 말에는 “찜질방 생활을 하다가 찜질방값이 밀렸다. 그래서 그 돈을 못 내서 쫓겨났다”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도저히 안 되겠어서, 제게 신세진 후배 탤런트들에 20년 만에 연락했다. 도움을 받으러 갔는데 마침 방송국에 녹화가 있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 전도사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거리를 전전하다 지하철에서 한 전도사를 만나 교회와 인연을 맺어 현재까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규는 “부잣집에 가면 관리하는 집사가 한 분 계시지 않나. 제가 딱 교회에서 집사다”라며 청소 등 교회 관리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보금자리는 52㎡(16평) 원룸이다. 그는 “옛날 미국에서 살던 5000평 호화주택에 비하면 이건 진짜 말도 안되지만, 나는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강남의 건물 165억을 챙겨 미국으로 건너가 방탕한 생활과 사업 실패로 전 재상을 탕진한 임영규는 "찜질방에서 보름동안 외상으로 지내다가 쫓겨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는 후배의 도움을 받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다가 전도사님을 만났다"며 "지금은 교회에서 청소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5천평의 호화로운 집에서 살았던 삶보다 16평 원룸에서 살고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했다. 임영규는 "앉을 시간도 없이 방 청소와 세탁에 전념하다 보면 잡념을 털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1980년대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면서 높은 인기를 얻었던 임영규는 당시 재력가 부모에게 165억원의 재산을 물려받은 사실이 전해져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는 “이혼하니까 모든 게 다 끝났다. 다 포기해버리고 아버지가 물려주신 강남의 건물. (건물 시세가) 93년도 정도에 165억. 엄청난 돈이다. 93년도에 165억이면”이라고 회상했다. 이혼 후 유산 165억 원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초호화 생활을 했지만 방탕한 생활과 사업 실패로 2년 6개월 만에 전 재산을 탕진했다.
임영규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와중에서도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제발 내일 아침에 제 눈 뜨게 하지 마시고요. 그냥 무서우니까 저는 이렇게 자다가 죽겠어요. 소원입니다’ 그러고 잤다. 얼마나 괴로우면. 눈뜨는 순간부터 괴로움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임영규는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술을 찾았고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그는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제발 내일 아침에 눈 뜨게 하지 말라’고 기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임영규는 “모든 것을 잃은 후 밤에 잠이 안 오더라. 소주를 한 병 마시면 잠이 잘 왔다. 그러다가 두 병 세 병 마시게 됐고 알코올성 치매가 왔다. 술만 마시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떤 때는 자고 일어나니 파출소더라”면서 “술을 끊길 잘했다"고 털어놨다.
1956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다섯살인 임영규는 1975년 연극배우 첫 데뷔했고 이듬해 1976년 뮤지컬배우 데뷔한 후 1980년 MBC 문화방송 12기 공채 탤런트 정식 데뷔했다.
'못 잊어', '내일 잊으리' 등의 TV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이외 몇 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1987년 배우 견미리와 결혼했으나, 1993년 이혼했다.
2014년 10월 청담동 실내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5년에도 서초동의 한 바에서 200만원의 술값을 지급하지 않고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둘러 공무집행방해와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원주 유흥가에서 술값 시비 중 노래방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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