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전희연 기자]'미운오리새끼'에서 제비집 요리가 나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 김보성과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만남이 성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민은 누군가를 위해 해물떡볶이, 제비집 미역스프, 딱새우버터구이 등을 요리했다. 김보성도 어려워하는 특별한 손님은 격투기 선수 정찬성이었다.
김보성은 정찬성을 만났다. 정찬성은 안와골절 후유증을 앓으며 세계 4위를 상대로 최근에 경기를 마쳤다. 이상민은 정찬성과 김보성을 위해 몸보신 떡볶이, 특제 미역스프, 딱새우버터구이 등을 요리했다. 특히 미역스프에는 제비집이 올려져 있었다.
고급 식재료인 제비집을 넣은 미역 스프에 온갖 해물을 넣은 떡볶이까지 이상민의 요리가 완성됐고 정찬성은 "맛있다"며 연신 감탄했다.
이후 방송을 본 네티즌들의 제비집 요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제비집 요리는 금사연(金絲燕)이라고 불리는 바다제비가 분비한 타액과 깃털 등으로 만든 둥지, 즉 제비집으로 중국 명나라 시기부터 먹어오던 전통식품이다.
제비집의 주요 생산지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연해지역인 광둥성, 푸젠성으로서 제비집에는 단백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여 신체의 기운을 왕성하게 북돋는 효과가 널리 알려져 고급 건강보조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우리가 흔히 쓰는 ‘연회, 연회석’이라는 말은 중국에서 큰 행사를 치를 때 제비집 요리인 옌워[燕窩]가 나와야 큰 행사로 인정을 받았다고 하여 생겨난 말이기도 하다.
제비집 요리는 중국에서 '황제의 요리'로 잘 알려져 있는데 청나라 제 6대 황제로 청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건륭제가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면 공복에 시원한 ‘제비집 수프’ 한 그릇을 마셨다고 했으며, 그 때문에 건륭제는 88세까지 살았고 중국 역대 황제 중에서 재위기간이 가장 길어 63년 동안 황제와 태상황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러한 전통이 계속되어 제 11대 황제인 광서제까지 이어져 내려왔으며, 광서제의 어머니인 서태후도 ‘제비집 요리’를 무척 좋아하여 평소에 먹는 식사에 7가지 정도가 ‘제비집 요리’였다고 한다.
금사연(金絲燕)은 여름에 대륙에서 지내다가 겨울이 오면 남중국해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날아가 월동을 하므로 보르네오, 자바 등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런 곳에서 채취한 제비집은 중국으로 비싼 값에 팔려 중국의 황제들이 즐겨 먹는 고급요리 재료로 사용했다.
제비집은 바다제비가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하여 바닷가 절벽 80~100미터 높이에 집제비와 달리 해초와 생선뼈 등을 모으고 입의 타액을 섞어 둥지를 만든 것이다.
제비집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식용이 가능한 해초로 절벽에 기초 공사를 한 후 제비의 분비물로 도장공사를 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면 이것이 투명하게 변하고 이것을 채취하여 깃털과 알에서 깨어날 때 묻은 피 등을 세심하게 제거하여 식재료로 사용한다.
제비집은 생산지, 형태에 따라 여러가지 종류의 이름으로 불린다.
먼저 생산지의 기준으로는 크게 ‘동옌(洞燕)’과 ‘우옌(屋燕)’으로 나뉘는데 ‘동옌’은 산굴, 절벽 등 자연에서 채집된 제비집을 가리키며 회색, 노란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우옌’은 인공적으로 생산된 제비집을 말하며 흰색을 띈다. 자연 생태계환경의 파괴로 자연산 제비집인 ‘동옌’은 생산량이 극히 희박하며 현재는 주로 인공적으로 생산된 '우옌'이 대부분이다.
제비집의 형태에 따라 이름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마오옌(毛燕)’은 채집 후에 가공의 단계를 거치지 않아 제비의 털 등이 섞여 있는 제비집을 말하며 ‘차오옌(草燕)’은 가공의 단계를 거쳐 바로 식용이 가능한 상태의 제비집을 말한다.
현재 제비집의 판매업계에서는 통일된 기준의 판매등급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고의 판매가치를 갖는 제비집을 일컬어 ‘옌잔(燕?)’이라고 부른다.
'본초강목'에서는 '제비집이 허한 기를 보한다'라고 했으며, 고관들의 명품 요리를 집대성한 《홍루몽》에서도 기침을 멈추고 기를 보하며 피부를 맑게 해주는 식품이라고 묘사하고 있으며, 영양과 교질단백질이 풍부하고 강장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JEJUTW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