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1 (토)

  • 흐림서울 16.5℃
  • 맑음제주 26.3℃
  • 맑음고산 26.8℃
  • 맑음성산 26.1℃
  • 구름조금서귀포 26.1℃
기상청 제공

보도자료


첫 출근의 설렘을 안고 회사로 간 “때빼고 광내고”

  • 민진수 기자 jejutwn@daum.net
  • 등록 2019.11.20 08:14:03


[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15일 방송된 KBS 드라마스페셜 2019 ‘때빼고 광내고’(극본 배수영, 연출 나수지)에서 강지현은 주인공 안나(나혜미)의 절친한 친구이자 이상적이고 터프한 지구대의 경찰 ’천지희’ 역으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첫 출근의 설렘을 안고 회사로 간 태랑이 마주한건 ‘취업사기’라는 날벼락과도 같은 현실이었다.


사기를 당해 일자리도 잃고, 엄마 돈까지 날려먹었다는 사실을 자각한 태랑은 좌절했다.


그런 태랑에게 특수현장 청소 용역업체 ‘퀸클리닝’ 대표 모안나(나혜미)가 찾아왔다.


깔끔하고 완벽한 정리 정돈을 추구하는 태랑의 성격은 범죄 현장을 광내기에 제격이었다.


거기다 취업사기를 당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그를 보고 있자 하니, 그녀의 가슴속에는 인류애가 솟구쳤다.


태랑을 스카우트했고, 그들의 때 빼고 광내는 청소가 시작됐다.


그렇게 꿋꿋이 버텨나가던 태랑은 어느 날 청소하다가 발견한 돈뭉치에 마음이 요동쳤다.


“가족이 없더래요”라는 안나의 말은 태랑이 흑심을 품기 딱 좋았고, 결국 슬그머니 옷 안주머니에 챙겨 넣고 말았다.


그날 밤 악몽까지 꿀 정도로 마음이 불편했다.


결국 다음 날 안나에게 고백하며 그녀의 친구이자 순경인 지희(소유)에게 얘기하겠다고 했다.


안나는 “이 일은 신용이 생명인데 내 사업 망칠 작정이에요”라며 반씩 나누자는 솔깃한 제안을 해왔다.


그 전에 진짜 가족이 없는지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고, 이에 현장을 다시 찾은 그들은 묻힐 뻔 한어떤 사건의 얼룩을 발견했다.


‘천지희’ 역을 통해 평소 방송을 통해 보여줬던 털털하고 시원스러운 면모를 십분 발휘하며 찰떡 캐릭터를 연기했고, 여기에 진지한 눈빛과 적극적인 표정 연기로 경찰로서 사명감을 가진 순경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태랑과 안나는 이 일로 표창을 받았다.


안나는 “범죄 현장을 치우는 데만 그치지 않고, 그 자리를 때 빼고 광내서, 피비린내를 사람 냄새가 나는 일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핏자국과 함께 그 날의 끔찍했던 기억도 지워지길 바랐던 것.


그 사람 냄새 가득한 마음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춘들을 어루만진 따뜻한 위로였고, 청춘의 앞길이 때 빼고 광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