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8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배우 김정화, 유은성 부부가 고민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부부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6살 아들 유화의 본격 교육 시기를 놓고 고민중이었다.
먼저 전문가는 "현실적인 기준을 정하겠다. 1학년 1학기에는 국어 시간에 자음과 모음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글을 읽을 수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육부는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을 익히지 못해도 상관 없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교과서에는 완성형 문장의 지시문이 많이 등장해 괴리감이 있다는 것.
우선 현재 유화 군이 다니는 유치원은 '숲 유치원'이었다.
이와 관련 김정화는 "저희가 맞벌이 부부라서 유화가 가장 잘 놀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유치원으로 보내자고 생각했다. 추첨으로 들어갔는데 대학 입시처럼 떨렸다. 기적적으로 뽑혀서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정화의 최대 고민은 유화의 '한글 공부'. 김정화는 "어디까지 내가 이 아이에게 학습을 해줘야 하는지 그것도 어렵고, 초등학교 가기 전까지 어디까지 마스터를 해야 하는가(가 고민이다)."며 "쓰기까지 해야 하는지, 읽기까지 해야 하는지."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정화는 이른 나이 한글을 깨우쳤다는 주변 친구들의 소식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저같은 사람이 많으면 '내가 평범한 거야' 생각하고 넘어가는데 주변이 이렇다 보니 내가 틀린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고민했다.
김정화는 유화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한글 읽기'까지는 떼기를 희망했다.
"대신 이건 선행학습과는 다른 개념이다. 선행학습은 오히려 안 된다. 선행학습을 많이 한 아이들이 더 안 좋은 경우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번은 제가 맡은 아이가 글짓기를 잘해서 교외 대회에 참가를 권유한 적이 있다. 그런데 안 하겠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몇 달 뒤 있을 교내 대회에는 아이가 참가 신청서를 냈다. 교내 대회는 연초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한번에 공지가 된다. 그래서 아이가 그걸 보고 대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선행학습을 너무 많이 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학습에 대한 자존감이 낮다"고 한탄했다.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전 교육이 충분한지 확신하기는 어려웠다.
김정화는 초등학교 입학 전 유화 군에게 한글을 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지 깊이 고민했다.
더불어 영어 유치원 입학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그럴수록 유은성은 "아이가 하고 싶은 걸 부모가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뒤엔 유화와 부부에게 진행된 여러 검사 결과들이 나왔는데. 전문가는 성취 압력이 지나치게 낮은 상황에 집중하며 "40이하로 떨어지면 성취 경험을 안 준다고 해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수치를 보면) 압력과 처벌을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쳐버리는 것. 그러면 아이는 많이 불안해 진다. 유화는 부모님 앞에서 하는 척, 재미있는 척을 하는 거다. 일종의 모범생 컴플렉스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정화는 눈물을 보였고, 유은성은 "(교육관을) 수정해야겠다."고 깨달음을 얻은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