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9월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편견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방송 말미에는 돈 삼천 들고 도망도 못가고, 까멜리아로 돌아온 향미와 동백의 짠한 회포가 그려졌다.
자신의 게르마늄 팔찌는 왜 가져갔냐는 동백에게 "너 기억하려고"라고 말했다.
동백이 점점 웅크렸다면 향미는 자꾸 어긋났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백화점 레스토랑 사장이라 말하고 다녔고, 자신을 도둑 취급하면 들이받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사랑 못 받은 똥강아지”처럼 관심을 갈구한 향미는 그렇게 커서도 철들지 못했다.
관심이라도 받을까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온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지만, 그럴수록 자신에게 돌아오는 건 미움 또는 “죽여 버린다”라는 협박뿐이었다.
누군가를 자라지 못하게 하고, 누군가는 어깃장이 나게 만드는, 동백의 말대로 “편견 그거 사람 잡는 거더라구요”라는 그 나쁜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향미가 물망초의 꽃말인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면서, 동백꽃 꽃말도 검색어에 올랐다.
동백꽃 꽃말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자랑, 겸손한 마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