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1 (일)

  • 맑음서울 15.9℃
  • 구름많음제주 20.5℃
  • 구름조금고산 20.8℃
  • 구름조금성산 19.3℃
  • 구름조금서귀포 19.6℃
기상청 제공

정보


김장 후 느껴지는 허리통증,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 의심해봐야

 

김장은 우리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월동준비 중 하나다. 하지만 온 가족이 먹을 김치를 담그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김장하는 내내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하고 무거운 배추와 김치통을 나르느라 허리와 다리는 혹사당한다. 

 

게다가 김장철은 겨울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추운 계절이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 등의 근육이 경직되어 부상을 입기 쉬운 상태가 되고 만다. 만일 무거운 김치통을 들다가 갑자기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김장을 마치고 이주 넘게 허리통증이 이어진다면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라는 조직이 외부 충격이나 압력으로 인해 파열되면서 내부 수핵이 밀려 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진단명으로 불리는데 신경이 눌리며 허리통증은 물론 하지 방사통까지 유발한다. 집안일을 하느라 허리를 많이 사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 날라야 하는 주부들은 허리디스크에 취약한 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30~50대 여성 환자의 수가 10월 7만 6579명이었던 데 비해 11월 7만 8790명으로 늘어났다. 11월 즈음에 김장을 하는 집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환자의 증가가 김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김치를 담글 때, 쪼그려 앉은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허리의 부담이 커진다. 이런 자세에서는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서 있을 때에 비해 2~3배가량 늘어나며 그로 인해 디스크 내부 압력이 높아져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쉽게 파열될 수 있다.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김장을 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이런 자세를 피해야 하고 가급적 의자에 앉거나 서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통증이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허리디스크라면 초기에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통증을 줄이고 상태가 악화되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한 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힘들며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자세를 이어갈 경우, 디스크 손상이 더욱 심해져 통증이 점점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X-ray나 MRI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80~90% 이상의 환자가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허리 통증은 쉽게 재발할 수 있는 증상이므로 허리디스크 환자는 평소에 항상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허리를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불가피하게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가 아니라 다리 힘을 이용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노력 해야 한다.

 

 

도움말 : 조우종 의정부 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원장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