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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찌릿찌릿한 증상, 중풍 전조 증상일까? 뇌 혈관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뇌졸중은 뇌 혈류 이상에 의해 초래되는 국소적인 신경학적 결손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는 중풍이라 불렸는데, 현대의 뇌졸중과 비교했을 때 안면신경마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좀 더 넓은 범위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의학적인 질병으로 칭할 때는 뇌혈관 질환(cerebrovascular accident)이라 칭한다. 많은 이들이 뇌졸중이라 칭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뇌졸중으로, 뇌가 졸도해서 중풍이 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인 단일 질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그렇기에 길을 걷다가 부자연스럽게 쓰러져 의식이 없거나 말을 시켰을 때 더듬거나 못하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반드시 구급차를 불러주어야 한다.

 

굳이 뇌졸중이 아니더라도 당뇨병에 의한 저혈당을 의심할 수 있고, 단순히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저체온증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관련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다.

 

한 번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적어도 골든아워에 해당되는 3시간 이내에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관련 검사 후 치료 준비 등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가급적 신속하면 신속할수록 좋다. 대부분 40~50대의 중장년~노년층에서 보이지만, 30대 이전의 청년층에서도 보일 수 있기에 극심한 현기증, 잦은 두통 등으로 갑자기 어지러울 때, 머리 아플 때 조속히 검사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다음 3가지 중 하나라도 동반된다면 뇌졸중의 위험이 커진다. 팔이나 다리 어느 한쪽의 힘을 쓰지 못하고, 마비된 쪽 반신 전체가 마비되는 편측마비, 말이 잘 나오지 않고 발음이 어눌한 구음장애, 안구가 지속적으로 흔들리고 엄청난 압력이 지속되며 이유 모를 허리 통증,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져 하반신의 컨트롤이 어려운 것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혈관이 거의 막힌 경우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으며, 대소변을 의지대로 조절하지 못해 방뇨하기도 한다.

 

겉으로 볼 때는 술에 취한 사람처럼 보이기에, 단순 주취자로 오인하여 그대로 둔다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관련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생사 여부뿐 아니라 생존 후 장애 여부까지도 가르게 되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발병 후 깨어나서 정상적으로 생활을 한다고 하더라도 혈관이 막혀있다 일시적으로 뚫린 것이기에 언제든 다시 막힐 수 있어 쓰러진 날 기준 적어도 5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뇌경색은 허혈성 괴사, 즉 혈관이 막혀 피가 공급되지 않아 세포가 제 수명을 다하기 전에 외부 요인에 의해 죽는 것을 의미한다. 뇌로 통하는 혈관은 양측 경동맥, 척추 동맥 등이 있는데 평소에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더라도 우회로가 있어 어느 정도는 막혀도 혈액이 공급된다. 하지만 혈전, 색전 등에 의해 순환계가 급작스럽게 막힌다면 우회할 틈도 없이 영양 공급이 끊어지면서 뇌 조직이 파괴된다.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에 의해 발생한다.

 

뇌출혈은 뇌 혈관 벽의 약한 부분이 터져서 내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뇌동맥류나 외상에 의해 초래된다. 외상에 의한 것과는 따로 구분한다. 위치에 따라 뇌내출혈과 뇌실 내출혈, 거미막밑출혈(지주막하 출혈) 등으로 구분한다. 뇌내출혈은 사망률이 매우 높고 생존 후에도 후유증이 상당하며 고혈압, 뇌경색 등에 의해 발생한다. 거미막밑출혈 역시 사망률이 상당히 높으며 뇌동맥류의 파열, 동정맥 기형 등에 의해 초래된다.

 

뇌경색이든, 뇌출혈이든 한 번 발생하게 된다면 끝난 후 재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합병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평소에는 금연, 금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자제하고 가벼운 산책,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며 혈관 질환이 있다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환자는 1년 이내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하는 만큼 뇌, 마음, 몸 3가지 요소들을 모두 아울러 검사 및 치료하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 이 칼럼은 박주홍 소올한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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