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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중물과 친절

고아란 서귀포시 녹생환경과

우물펌프는 사람이 손잡이를 이용하여 압력차를 발생하여 지하수를 끌어오는 도구이다.

 

이때 고무막과 펌프 사이에 작은 공간이 있으면 공기가 새어 진공상태를 유지할 수 없어 물이 올라오지 못한다.

 

이때 마중물을 펌프에 부어 주면 마중물이 차폐 역할을 하여 공기가 새지 않아 물이 쉽게 따라 올라오게 된다. 마중물 없이는 있는 힘껏 펌프질을 한다고 해도 물이 올라오지 않게 된다.

 

공무원의 역할은 바로 마중물에 있다고 본다. 복잡하게 변하며 발전하는 사회, 경제 속에서 행정이 담당하는 부분은 점점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회 양상에서도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바로 배려와 친절이다. 배려심 없이는 있는 힘껏 업무를 한다고 해도 결과는 올라오지 않게 된다.

 

수습 업무를 하면서 아직 공직사회에 녹아들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과연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아직 아무것도 몰라 전화를 받는 일이 가장 두렵고 긴장된다.

 

다만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 한다는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옛말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힘든 상황이 발생할지라도 마중물처럼 배려, 친절을 부어준다면 서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사소한 친절 하나가 민원인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는 결과를 가져오고 더불어 나에게도 행복을 줄 것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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