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특별한 원인이나 외상이 없어도 신체에 관절통이 느껴지는 경우가 잦아진다. 특히 중장년층이 넘어갈수록 어깨통증의 발병은 점차 늘어나는데 경미한 어깨통증은 만성피로 및 근육통일 가능성이 높지만,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어깨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주로 50세 전후로 발병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뚜렷한 원인 없이 퇴행성변화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깨 관절 운동을 제한하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에는 운동 부족 및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어깨 오십견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져 30대에서도 오십견 환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편이라고 한다.
 
환자는 지속적인 어깨통증을 느끼며, 증세가 악화될수록 팔과 어깨의 움직임에 심한 제한이 생긴다. 특히 통증으로 인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져 세수하거나 옷을 입는 등 사소한 일상생활조차도 힘겨워진다. 또한 밤이 되면 통증이 악화되어 수면 부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병하는 어깨 오십견을 노화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오랜 시간 방치하여 증상이 심하게 악화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은 편이다. 어깨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가급적 빠르게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여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칼럼은 김홍겸 잠실 선수촌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