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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시 통합돌봄 서비스에 대해서

강준혁 서귀포시 한의사회장

2019년부터 현재까지 서귀포시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중에 방문 한의진료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노인 인구가 많고 초고령 사회로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노인 분야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를 조기에 마련하고자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보건의료, 주거, 돌봄, 복지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있는데, 이 가운데 방문 한의진료 서비스는 찾아가는 방문 한의진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진맥이나 상담도 하고 이에 따라서 침도 놔드리고 한약을 드리기도 했다.

 

방문 진료의 목적은 우선 몸이 편찮으신 노인 분들의 치료에 중점을 두지만, 이외에도 대개 혼자 사시는 분들의 생활을 보살펴 드리는 일도 중요하다. 하루종일 혼자 계셔서 고독한 감정뿐 아니라 생활의 불편한 점 들을 관내 동사무소나 지역에 복지 센터에 연계하여 개선하는 일도 중요하다.

 

국가에서 하는 시책인데, 요양원에 입소하면 사시는 날까지 요양원 신세만 지게 할 것이 아니라 댁에 계시면서 좀 더 나은 양질의 삶을 사시도록 하고 요양원에서 생활을 하면서 들어갈 국가 재원도 절약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다녀본 경험으로는 오래된 만성 질환이고 노령으로 인해 커다란 차도가 안 보이는 질환이지만 정성껏 치료를 해주고 개인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줌으로써 커다란 만족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 본 방문 진료에선 허리 수술 후유증으로 하지마비가 심하신 분인데 어느 정도 다리에 감각이 돌아와서 좋았다는 환자가 있어서 커다란 보람을 느꼈고 또 다른 한 경우는 거동이 불편해서 병의원에 내원하기가 힘 드신 분을 직접 찾아가서 치료를 해 주는 것 자체가 고마워서 무엇이라도 주시려는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현대 사회는 핵가족 사회이고 개인적으로 독거로 지내는 노인 분들이 많아서 노인들의 아무 일도 하는 일이 없이 그저 무료하게 하루를 보낼 때 느끼는 무료함과 따분함인 무위고가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자식들이 많아도 현실적으로는 다들 나가서 생활을 하거나 타 지방에서 생활을 해서 노인분들이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다.

 

고독사란 말이 심심찮게 나오기도 하고 공식적인 명칭이 고립사로 명명한다고 한다. 그만큼 주위에 관심이 없으면 죽음조차도 바로 알려지지 않을 정도인 것이다. 이번에 서귀포시에서 노인 통합돌봄 서비스를 하면서 한의 진료 서비스에 동참해서 여러 가지 생각하게 되는 점이 많았다.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감에 따라 노인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서비스가 활성화가 되어야 하고 이러한 제도가 점점 다듬어져서 민관이 협력이 잘 되고 정이 오가는 세상,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져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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