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한 날씨로 인해 몸에서 땀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이때 비와 땀 속에 섞여 있는 불순물이 피부를 자극해 땀띠를 발생시키는데, 이를 통해 아토피가 발병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는 신체적 손상뿐만 아니라 보기 좋지 않은 외관으로 인해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을 겪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주된 발병 부위는 목, 이마, 눈 주위, 손과 손목 등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붉어진 피부에 건조감과 약한 가려움을 동반하지만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극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열감, 진물, 발진 등을 유발한다.

많은 환자들이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환부를 긁게 되는데 이로 인해 환부에 상처를 남길 수 있으며 상처 부위로 세균, 진균 등이 침투하여 2차 감염이나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아토피는 완치가 어려워 만성 질환으로도 불리고 있다. 그 이유는 증상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병 초기에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를 시행한다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현재, 한의학에서는 아토피를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신체 내부의 체질적 문제, 내부 장기의 부조화에서 오는 문제 등이 피부 표면으로 발현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환자의 신체 내부에 잔존하고 있는 면역력과 피부 재생력을 복구하는 치료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치료를 위해 피부에 쌓여 있는 독소, 열기, 염증 등을 배출하는 한약치료, 피부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재생시키는 침 치료, 약침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렇게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통해 재발을 최소화하게 된다.

여름 장마철에는 땀을 자주 흘리게 되므로 1일 1샤워를 통해 신체를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샤워와 목욕 후 적당량의 보습제를 골고루 발라주어 피부 손상을 막아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이 음주, 흡연, 스트레스, 인스턴트 음식 섭취 등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이 칼럼은 김의정 안양점 생기한의원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